두달 전 첫 번째 기획공연이 열리던 날, 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고생 아닌 고생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나 흘러 선선한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되었어요. 아! 정정할게요. 나만 찌고 있으니까 천고나비의 계절로... 이날은 유난히 하늘도 정말 깨끗하게 파랗고 예뻤었죠? 그래서 그런지 공연장이 터질만큼 역대 최고로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셨어요. 그래서 공연장은 이날도 역시나 한 여름 첫 번째 기획공연때만큼 더웠답니다. 흙흙... 그래도 끝까지 자리를 지켜준 멋쟁이 여러분들 고맙습니다.
오후 5시 30분 콩닥콩닥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공연장 안으로 슝~슝. 이 날따라 입장 시간이 굉장히 길었습니다. 그만큼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셨거든요. 자리가 없어서 계단에 앉으시거나 스탠딩으로 관람하여 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첫 번째 게스트로는 <10cm>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잔잔하고 달달한 음악과 보컬 권정열 님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제 고막이 녹아 없어지는줄 알았어요. 신청곡도 받아주시고 이날은 특별히 미발표곡인 '그리워라'도 불러주셨는데요. 역시나 명불허전! 그래서인지 남자친구의 어깨에 살짝 기대어 보았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습니다. 아쉽지만 제 남자친구는 그 날 공연에 못 왔거든요. 왜냐면..... 없으니까요...... (또르르...) 믿고 듣는 <10cm>! 요즘 준비에 한창이라는 다음 앨범도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게요! 10cm FOREVER~
10cm SETLIST
01.
Kingstar
02.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
03.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04. 애상
05. 그리워라 (미발표곡)
06. 안아줘요
개성 만점, 통통 튀는 <신현희와김루트>가 후끈 달아오른 이 분위기를 이어나갔는데요. 보컬 신현희 님의 애교섞인 독특한 보이스와 겉모습에서부터 주체할 수 없이 개성이 뿜어져 나오는 김루트 님답게 곡들도 참 신선하고 명랑 발랄 했어요. 이 날 뮤즈라이브 여기저기에서는 <신현희와김루트>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재치있는 입담과 신인뮤지션답지 않은 자연스러운 무대매너로 그새 많은 팬을 확보하고 계시더라구요. 그도 그런게 한번 보면 빠져들 수밖에 없어요. 매력의 구렁텅이! 개.미.지.옥! 오는 10월 4일에는 홍대 커먼인블루에서 EP발매 쇼케이스도 진행 될 예정이니, 절대 놓치지 마시길!
예매하기▶ commonmusic.co.kr
신현희와김루트 SETLIST
02. 신현희와 김루트 (미발표곡)
03. 캡송
04. 날개 (미발표곡)
05. 다이하드 (미발표곡)
06. 왜 때려요 엄마 (미발표곡)
07. 편한 노래
08. 집비던 날 (미발표곡)
최근, 가장 주목 받는 신인 뮤지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크랜필드>가 세 번째 무대를 장식해 주었습니다. 작성인은 요즘 '꿈'이란 노래에 꽂혀서 이동할 때나 잠들기 전에 무한 반복 재생을 하고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꿈'을 라이브로 들을 때는 유난히 가슴이 콩닥콩닥 하더군요. 특히나 <크랜필드>의 몽환적인 멜로디와 뮤즈라이브에서 빙글빙글 돌아가는 미러볼 조명이 무척 어울려서 마치 환상 속에 있는 듯한 느낌도 받았답니다. @_@ 오셨던 관객분들도 모두 같은 마음이셨겠죠? 당분간 이 날의 아름다운 시간을 잊지 못할 것 같아요~ 분위기 밴드,<크랜필드> 앞으로도 응원하겠습니다!
크랜필드
01. 밤의 악대
02. 파피용
03. 모래의 성
04. 만화경
05. 꿈
06. 꼬리
07. 플라스틱 모조 스마일
2012년도 K-루키즈 출신 <망각화>가 기획공연의 마지막 무대를 꾸며 주셨습니다. 발끝부터 올라오는 듯한 보컬 양주영 님의 감미로운 목소리에 고막에 이어 달팽이관까지 녹아버렸습니다. 제 고막이 여러번 녹았네요.
이 날은 뮤즈라이브 안이 굉장히 덥고 습했는데도 불구하고, 집중해 숨죽여 공연을 보고 계신 관객분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2년이란 시간이 흘러, 더욱더 농도 짙어진 뭉클한 사운드와 섬세한 연주력으로 모든 이들에게 감동을 선물해준 <망각화> 다시 한번 고맙습니다!!!
망각화 SETLIST
1. 그녀의 갤럭시
2. Everything is blowing down (미발표곡)
3. 너는 날
4. 어어어어, 몰라
5. Beach H
6. 그리고 밤
7. 입술, 너의 입술
8. 9 (미발표곡)
와~ 이것으로 K-루키즈의 기획공연이 모두 끝났습니다. 하지만 아쉬워마세요! 12월 13일 악스홀에서 열리는 연말 결선 공연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연말 결선 공연에서는 K-루키즈로 선정 된 후 그간 쌓아왔던 역량을 한껏 펼칠 수 있는 무대가 준비될 예정이며, 6팀 중 최종 1,2,3위로 뽑힌 3팀에게는 상금이 주어집니다. 게다가 쟁쟁한 라인업의 여러 게스트들도 함께 할 예정이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아름다운 금요일 밤을 보내기 위해 여기서 물러나겠습니다. 모두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휘리릭 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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