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피부를 스친다. 이럴 때 일수록 ‘아.. 사랑하고 싶어라’ 외로움에 몸부림치는 수많은 솔로부대들이 눈 앞을 아른거린다. 지나가는 연인을 볼 때, 어디선가 달콤하고 쓸쓸한 노래가 들려올 때,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찐한 입맞춤을 할 때. 나는 더욱더 초라해지고, 내 님을 찾는 눈은 더욱 바빠진다. 이럴 때 내 마음을 더 후벼 파는 노래들이 있으니.. 사랑을 불러 일으키는 OST.. 한 마디로 솔로들의 설 자리를 뺏는, 잠재되어 있는 연애세포를 자극하는 OST들이 있다. 그 중 몇 가지를 뽑아, 올해는 꼭 연인과 함께 낙엽을 밟으리란 소원을 빌며 함께 들어보자.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봤을 연예인과의 러브스토리! 이제는 많이 늙었지만 부드러운 영국 신사의 모범답안 ‘휴 그랜트’, 그리고 시원한 미소를 지닌 ‘줄리아 로버츠’의 노팅힐! 1999년도 작품이니 벌써 13년 전 작품이다. 영국의 노팅힐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어줬다는 그 영화! 노팅힐에서 작은 서점을 운영하던 휴 그랜트. 그의 서점을 찾아온 인기 여배우 줄리아 로버츠. 그들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된다.
언제나 영화 속에선 우연과 함께 사랑이 찾아온다. 하지만 왜! 현실에서는 우연도 사랑도 찾아오지 않는 것인지... 오늘도 우연을 가장한 만남을 위해 서성이는 솔로대원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한다. 노팅힐은 언제봐도 사랑하고 싶어지는 영화임에 틀림없다. 마지막 기자회견장에서 휴 그랜트의 " infinitely " 이 한 단어가 모든 여성의 마음을 녹였다는 전설적인 영화!
어느 덧 2회만 남겨놓고 있는 ‘응답하라 1997’ 요즘 이 드라마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추억여행을 떠나고 있을 것이다. ‘과연 시원이의 남편은 누구인가?’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쫄깃하게 만드는 이 어메이징한 드라마! 90년대 아이돌을 열렬히 따라다녔던 나의 학창시절을 추억하게 만들기도 하고, 시원이와 윤제의 풋풋한 사랑에 ‘나도 저런 남자친구 만들어줘요!’ 하며 울부짖게 만들기도 한다.
쌀쌀맞은 듯, 무뚝뚝하면서 옆에서 꼼꼼히 챙겨주는 윤제같은 남자친구가 있다면 그 어떤 커플도 부럽지 않을 듯! '응답하라 1997'이 방송되는 화요일에는 ‘하늘이시여 제발 제 앞에도 윤제같은 남성을 내려주소서!’하고 기도하는 여성들 때문에 하늘은 참 괴로울지도 모르겠다.
'응답하라 1997'을 보고 있을 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이 노래! ‘너의 목소리가~ 들려~♬’ 델리스파이스의 ‘챠우챠우’다. 이 노래는 '후아유'의 OST로도 사용되었을 만큼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노래. 챠우챠우 가사를 잘 살펴보면 사랑에 빠진 사람의 마음이 깊숙이 전해진다. 사랑에 빠졌을 때는 24시간 그 사람이 따라다니지 아니한가? 눈을 감아도, 밥을 먹을 때도 공부를 할 때도 온통 그 생각 뿐!
챠우챠우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 하는데도’ 단 이 두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이 두 문장만큼 사랑에 빠진 모습을 잘 표현한 가사도 없을 듯! 몽환적인 노래 분위기에 눈을 감고 들으면 정말 누군가를 사랑해야할 것 같은 느낌이 팍팍 드는 이 노래! 사랑을 불러 일으키는 OST가 되기에 충분하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