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한 두 남자의 진한 가을 하모니!" @뮤즈라이브 - KoN, 신지호 '르 앤티크'
가을은 남자들의 계절이라고도 불리죠? 떨어지는 낙엽과 스산한 바람~ 고독 열매를 오독오독 먹어야 할 것 같은 이런 때는 멋진 가을 남자가 연주하는 재즈 공연이 제격이죠! 얼마 전 뮤즈라이브에서 가을을 닮은 멋진 두 남자, 콘과 신지호씨의 공연이 있었어요, 진한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하모니를 느낄 수 있는 '르 앤티크'공연이었는데요. 엔틱 카페에서 듣는 재즈 공연처럼 감성 가득한 공연이었답니다. 후기로 만나볼까요? ^^
어느덧 완연한 가을이네요~ 이번에 관람한 뮤즈라이브 공연은 신지호 그리고 KoN의 합동 무대 '르 앤티크' 입니다. 지난 3월 'Le Romantique (르 로맨티크)' 공연에 이어, 가을을 맞이하는 'Le Antique(르 앤티크)'로 돌아온 두 가을남자! 사실 저는 재즈 클래식이라곤 문외한입니다^^;. 사전정보도 거의 전무했죠. 그러나 이번 공연에서 신지호 & 콘, 두 분의 너무나 멋진 음악 + 훈훈한 외모까지! 공연장에서 그야말로 귀호강 & 눈호강을 마음껏하고 왔습니다. 공연을 보고 바로 두 분의 팬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날 공연에는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등 정말 유명한 영화와 뮤지컬 OST로 들었던 친숙한 음악들을 재해석해서 들려주시기도 했는데요, 혹시 저처럼 '재즈..' 하는 순간 뭔가 어렵고, 잘 모르는 것이라고만 생각하셨던 분들이라면 꼭 한번 공연을 관람해보시길 바래요!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신지호, 콘님은 뮤지컬 <모비딕>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이후로 인연이 되어 합동 공연을 하게 되었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두 분의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환상적인 선율의 조화와 완벽한 호흡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첫 무대 <Autumn Leaves>에서부터 전 이미 이분들한테 빠져버렸습니다. 이어서 너무도 유명한 <La vien Rose>, <Love story>를 두 분이 새롭게 재해석해주셨는데요, 화려한 테크닉과 감성의 향연을 맛보면서 이것이 바로 재즈클래식 라이브를 듣는 묘미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한가지 놀랬던 것은 뮤즈라이브 홀이 제가 가본 소규모 공연장 중에서 가장 음향이 좋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이드 좌석에 앉았음에도 불구하고, 사운드가 정말 좋았어요. 또한, 연극 극장같은 아늑함과 아이컨택이 가능한 근거리에서 아티스트들을 볼 수 있다는 점! 뮤즈라이브 최고bbbb
합동무대 다음에 각자의 솔로무대가 이어졌습니다! 신지호님의 자작곡 <I minus U>,<두 눈 안에 새기다>
개인적으로는 <I minus U>라는 곡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섬세하고 여린 피아노 연주가 정말 좋아요. 또 처음 선보이는 새로운 자작곡 <두 눈 안에 새기다>는 신지호님의 개인적으로 아팠던(ㅠㅠ) 경험에서 만들어진 곡이라고 소개를 해주셨는데, 완전히 곡에 몰입하셔서 연주하시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피아노의 아름다운 선율과 감성을 깊이 느낄 수 있었어요.
콘님의 자작곡들 <인생의 법칙>,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면 돼?>
<인생의 법칙>은 집시 음악의 흥겨움이 느껴졌습니다. 유럽의 어느 거리가 배경으로 펼쳐지고 자유롭게 연주하는 악사들의 모습과 치마를 펄럭거리며 춤추는 집시들의 모습이 떠올랐어요. 바이올린만으로 이렇게 풍성한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면 돼?>는 정말 달달한 노래였어요. 수줍게 사랑을 고백하는 노래 가사가 사랑스럽고 달달하기 그지없었습니다.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무대를 위해서 후렴구 멜로디를 알려주셨는데 안타깝게도 많은 분들이 제대로 따라부르지 못하는 불상사가 일어나고 말았습니다ㅋㅋㅋ 그래도 즐거운 무대였어요.
정말 클래식이라곤 전혀 모르지만, 콘님의 바이올린 테크닉에 입을 다물 수 없었어요..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진짜 입 벌리고 넋 놓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바이올린을 이렇게나 잘 켜시는 분이 노래까지 잘하시더군요!! (세상은 불공평해요.)중간중간 두 분의 만담(?)과 이야기들도 재미있었습니다. 뮤지컬을 해오신 분들이어서 그런지 역시 멘트에서도 재치와 내공이 느껴졌답니다.
레미제라블의 OST를 재해석해서 들려주셨는데요. 기존의 들어왔던 OST와는 또 다른 매력과 감성을 느낄 수 있었어요. 피아노와 바이올린만으로 오케스트라처럼 빠방하게 느껴지는 연주를 하고 싶으셨다고 했는데, 대성공인 것 같습니다.bb 레미제라블의 많은 사운드트랙을 한 번에 이어서 연주해주셨는데, 레미제라블의 장면이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특히 I dreamed a dream 부분에서 눈물 찔끔 나왔지만 참았어요.)
공연 후반부, 신지호님이 뮤지컬 <국화꽃 향기>를 프로듀싱하면서 만들었던 곡 <국화꽃 향기(한사람)>를 신지호님과 함께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절정으로 치닫는 부분이 굉장히 드라마틱하고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오페라의 유령의 OST를 재해석해서 연주하셨는데요, 새롭게 와 닿았고 격정적인 화음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앵콜 곡은 바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 앵콜의 앵콜곡은(ㅋㅋ) 뮤지컬 <모비딕>에서 함께했던 곡 <고래잡이 추억>을 연주해주셨습니다. 저도 모비딕이 보고 싶어졌어요..... 정말 멋지고 열정적인 무대 보여주신 두 분께 무한 찬양과 감사를 드립니다!! 이날 사실 굉장히 피곤했었는데, 공연의 감동으로 피로를 싹 잊고 에너지를 얻어가게 되었어요. 역시 음악은 라이브로 들어야 제 맛! 제대로 된 힐링이죠!!
공연이 끝나고 사인회가 있었는데 괜히 떠나기 아쉬워서 주위를 배회하며 구경했더랬죠. 여운이 많이 남는 공연이었어요. 재즈 클래식의 매력에 푹 빠진 하루였네요. 신지호님이 농담처럼 <르 앤티크> 다음 공연 타이틀은 <르 에로티크>!!가 될지 모른다고 하셨는데, 다음엔 정말 두 분이 <르 에로티크(..♡)>로 다시 돌아오길 바라면서 공연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사진제공 아이엠엔터테인먼트
인디코스터 '뮤즈홀릭(Muse-Holic)' 4기 이경주님의 리뷰입니다.
'음악을 눈으로 읽다?' 공연 후기를 읽고, 사진을 보는 것으로 공연장의 감동을 느끼기란 쉬운 일은 아닐 테죠? 그러나 그 감동의 반이라도 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뮤즈라이브의 현장을 생생히 전해주실 '뮤즈홀릭'이지요. 오늘은 <르 앤티크> 현장을 전해주신 이경주님의 리뷰로 함께 하였습니다. 앞으로도 뮤즈홀릭 4기의 활약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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