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 Ground

기억에 남는 영화 음악 모음 @우리 사랑일까요, 중경삼림, 월플라워, 킬빌,

인디코스터 2014. 7. 16. 14:55

돌아왔다. 돌아왔도다. 인디코스터의 취향을 씹고 맛보고 즐기는 플레이그라운드.

앞으로 플레이그라운드에서 만큼은 여러분의 DJ인디코스터로 거듭나겠습니다. (네. 이것은 당찬 포부입죠.)


평소 영화를 자주 보는 편입니다. 특히 지난 영화를 즐겨 보고, 예술영화를 좋아합니다. 요즘은 영화를 보면서 가장 관심 가는 것이 영화 속 OST인데요. 남자와 여자가 사랑에 빠지는 아름다운 장면에서는 달콤한 멜로디의 음악이, 섬뜩한 공포영화에서는 소름 끼치는 음산한 음악이 나옴으로써 감정 몰입이 훨씬 잘 되는 것 같아요. 이처럼 영화 음악들도 주목을 받고 다양한 음악 영화들도 등장하면서 관객들의 즐거움은 커졌습니다. 그중에서도 영화 '헤드윅'과 '원스'의 사운드트랙은 시간이 흐른 뒤에도 여전히 리스너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그리고 오늘은 오로지 인디코스터의 순수 100% 취향 중심으로 고심하여 선별한 <기억에 남는 영화음악>을 여러분께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영화 - 우리, 사랑일까요? (A Lot Like Love, 2005)

Aqualung - Brighter Than Sunshine




스틸컷이 더 유명한 영화죠. '우리 사랑일까요'는 두 남녀가 처음 만나 사랑에 빠지고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사랑과 우정 사이를 헤매다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되는 스토리의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풋풋한 얼굴의 애쉬튼 커처의 어리숙한 연기가 매력적이기도 하죠. 제가 소개해드리는 Aqualung의 'Brighter Than Sunshine'은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함께 흘러나왔던 곡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영화 중간에 이 노래가 나왔다면 오히려 기억에 남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네요. 

/ 그 외에 광고 음악으로 사용되어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곡 'Third Eye Blind - Semi-Charmed Life'
극중 올리버(애쉬튼 커처)가 에밀리(아만다 피트)에게 기타를 연주하며 불러주었던 사랑의 세레나데 'Bon Jovi - I'll be there for you'도 들어보세요.





영화 - 중경삼림 (Chungking Express, 1994)

Mamas & The Papas - California Dreamin'




California Dreamin'은 60년대 히트곡으로 왕가위 감독의 영화 '중경삼림' 배경음악으로 등장했습니다. 블루클럽에서 자른듯한 숏컷을 한(그래도 예쁘기만 한) 왕페이가 캘리포니아 드리밍에 맞춰 흔들흔들 춤을 추는 장면이 기억에 남아요.

"그날 밤 그녀는 오지 않았다. 그녀의 가게에서 그녀가 캘리포니아로 갔다는 말과 함께 편지를 건네 받았다. 그녀는 오지 않는 게 아니다. 단지 서로 다른 캘리포니아에 있을 뿐이다."






영화 - 월플라워 (Perks Of Being A Wallflower, 2012)
David Bowie- Heroes



'월플라워' 사전적 정의: 파티에서 파트너가 없어 춤을 추지 못하는 사람

아마 극 중에서는 주인공 찰리를 일컫는 거겠죠? 사회부적응자라고 해석할 수도 있겠고요. 이 영화는 청소년기에 겪는 성장통을 담아낸 이야기입니다. 


'부적응자들의 섬에 온 걸 환영해'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음악은 단순한 배경음악이 아닌 주인공들이 취향을 공유하는 도구이자 소통의 중요한 매개체로 나옵니다. 좋아하는 음악을 담은 믹스테잎을 서로에게 공유하며 그들의 우정은 돈독해지죠. 소개해드리는 David Bowie의 'Heroes'는 이들이 트럭을 타고 터널을 지날 때에 흘러나오는 곡입니다.






영화 - 킬 빌 2 (Kill Bill: Vol.2, 2004)
Shivaree - Goodnight Moon



마지막으로는 영화 음악으로 너무나 유명한 쿠엔틴 타란티노의 킬빌을 뽑아봤습니다. 킬빌에서의 음악은 어떤 것 부터 언급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여러 명곡들이 등장하는데요. 특히나 잔인한 전투 장면에서 나오는 신나는 곡들은 그 잔인한 장면을 오히려 유희적인 장면으로 둔갑시켜 버리는 음악의 힘을 느끼게 해주는 장면들이 많습니다.


Shivaree의 'Goodnight Moon'은 1999년에 발표한 곡이지만 영화 킬빌 2부에 삽입되면서 재조명을 받은 음악입니다. 킬빌1, 2편을 다 보고 마지막에 나오는 음악인 만큼 다시 한번 들어보면서 그때 느꼈던 여운을 떠올려 보는 건 어떨까요!







그 외)
[500일의 썸머] the Smiths - Please, Please, Please, Let Me Get What I Want
[스토커] Emily Wells - Becomes the Color
[로렌스 애니웨이] Visage - Fade To Grey / Craig Armstrong - Let's Go Out Tonight
[님포매니악] FÜHRE MICH - Rammstein

[펄프픽션] Dick Dale&His Deltones - Pumpkin And Honey Bunny
[인사이드르윈] Inside Llewyn Davis - Shoals of Herrig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Jose Gonzalez - Stay Alive / David Bowie - Space Odd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