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루키즈' 오디션공연이 열렸던, 올림픽홀 뮤즈라이브에서는 평일, 주말 다양한 공연이 열리고 있답니다. ...오늘은 6월 2일에 열렸던 랄라스윗 콘서트 '올해의 여자'를 보고 온 'NANI'님과 콘서트 현장으로 함께 가볼 거예요! 마음의 위로와 응원을 받고 싶은 분들, 주목하세요! 랄라스윗의 달콤한 목소리가 당신의 마음을 치유해줄테니까요! 자, 지금 시작합니다!
최근 돈을 좀 벌면서(?) 이전에는 못 질렀던 공연이나 페스티벌을 다닐 수 있게 되었어요. '그린플러그드 페스티벌'도 다녀오고 윤상님 단공도 다녀오고. 공연 날짜가 가까워 올 수록 좋다고 헤에~ 벌어지는 입! 그 중에서 먼저, 예쁜 랄라스윗 언니들의 공연후기를 써 보려고 해요.
이 공연에 가보게 된 계기는 이것!
우연히 트위터에서 '랄라스윗' 콘서트 포스터를 봤는데 언니들이 정말 예쁜기라. 나 순식간에 빠져든기라~
| 랄라스윗 '올해의 여자 Vol.1 포스터
평소에도 자주 노래를 들었고, 남자친구는 나보다 더더욱 랄라스윗을 좋아했던지라 같이 가자고 물어보니 단번에 오케이를 외쳤어요! 어찌 아니 가지 않을 수 없겠습니까~~
단공 전에 멤버들이 막 이런 트윗 올려 놓으니 내 마음도 선덕선덕하고~
결국 뮤즈 라이브 도착.
사실 길을 조금 헤매다가 어느 큰 티켓 장소에 가서 예매한 표를 달라고 했더니 내 이름이 없다고 하는거예요. 그래서 '아니 이게 무슨 소리요 티켓 판매자 양반~'을 외쳤는데 알고 보니 그 곳은 이은미 콘서트 현장. 그 날은 랄라스윗 뿐 아니라 이은미씨, 패티김씨까지 올림픽공원에 총 출동한 날이었던 것이었어요. 그래서 조용히 꾸벅 사과하고 쫑쫑쫑 뮤즈라이브홀에 도착. 카페와 함께 운영되고 있는 것 같은데 소소하니 예뻤어요. 그래서 뮤즈라이브홀에 대해 찾아보다 이런 것을 읽게 되었답니다!
뮤즈라이브홀 '대중문화 공연 프로젝트'
한국콘텐츠진흥원과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내 기획사 및 음악관련 협·단체들의 제작 부담을 덜어주고자
올림픽홀 뮤즈라이브에서 국내 뮤지션의 ‘대중음악 공연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이 프로젝트는 2012년 한 해 동안 상시 진행되며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협력해공연장 무료 대관, 음향·조명·영상 시설 무료 지원, 시설 운영 인력 보강 등을 지원한다
오호라, 그래서 오늘의 공연도 있을 수 있었던 것이군요. 한국콘텐츠진흥원에게 따봉을 보냅니다!
마침 올림픽공원 장미축제 기간이라 예쁜 색의 장미도 보고.
뮤즈라이브 홀 앞에 가니 '올해의 여자' 배너를 발견할 수 있었어요. 들어 가기 전에 봤는데 어떤 무리들이 우루루 오더니 저 다소곳이 앉은 포즈를 따라하면서 사진을 찍더라는! 이거 뭐야.. 무서워..
예쁜 목소리를 가진 김현아씨의 음색, 그리고 감성적인 피아노 멜로디가 어우러지면 그것이 바로 랄라스윗의 음악. 랄라스윗이라는 밴드명은 사실, 대학가요제에 나갈 출전팀명을 고민하다가 다이어리를 살펴 보던 중, 문득 두 멤버가 인도에서 다녀왔던 음식점 이름인 '랄라스윗'이었다는 걸 발견하게 됐다고 해요. 그리고 2008년 3월에 열린 MBC 대학가요제에서 '나의 낡은 오렌지 나무'라는 곡으로 은상을 수상하게되어 그들의 음악적 행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죠! 공연에서도 마지막 곡으로 들었었는데 참 좋았어요.
그럼 본격적으로 공연 이야기를 풀어볼까요? 이번 공연은 포스터와 공연 제목에서 느낄 수 있었던 것처럼 단아하고 여성스러운, 차분한 분위기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좋았던 것은 바이올린과 첼로가 함께 연주되어 앨범과는 다르게 새롭게 편곡된 노래를 들을 수 있었지요! 랄라스윗 두 분도 이런 클래식한 악기들을 좋아해 이번 공연이 정말 기대됐다고 하더라고요.
또 이제까지 김현아씨의 목소리는 '가녀리고 예쁘다'라는 정도로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공연장에서 울려퍼진 그녀의 목소리는 단지 그런 느낌만으로 다가오지 않았어요. 절정 부분에서 탁-하고 퍼지는 고음은 어찌나 마음을 울리던지. 또 몸집이 작은 별씨가 열정을 다해 건반을 두드리던 모습도 정말 멋졌어요. 이번 콘서트에서만 들을 수 있었던 풀 버전의 '너에게 닿기를' OST와 아이유의 '너랑 나' 랄라스윗 버전도 엄청 신선~! 신선~!!
사실 조심스레 녹취해 온 녹음 파일이 있지만 그건 혼자 행복한 기분으로 듣기로 하고... 내가 랄라스윗 앨범에서 제일 좋아하는 '파란 달이 뜨는 날에' 영상을~ 이 날도 이 노래 듣는데 왈칵 눈물이 나올 것 같았어요. 하나 하나 가사가 어찌나 예쁜지!
바람이 멎고 바다가 마르면 하나 둘씩 피어오르는
별이 멈추고 하늘이 걷히면 춤을 추는 얼어버린 시간. 소리도 없이 찾아온 새벽
너의 체취 담은 숨소리가 봄날의 진한 향기로 날 찾아
그 때와는 다른 새벽인데 꿈을 꾸는 밤이 오면 서로의 숨을 세던 그 때
눈이 내리는 한 여름 같은 기적 속에 사는 너를 안고 멈춰버린 시간에 서 있어
파란달이 뜨는 날에 초록비가 내린 날에
바람이 불고 바다가 달리면 나는 다시 꿈에서 깨어
별이 보이지 않는 하늘 당연한 듯 걸어 갈 테지만
꿈을 꾸는 밤이 오면 투명한 춤을 추던 그때
눈이 내리는 한 여름 같은 기적 속에 사는 너를 안고 멈춰버린 시간에 서 있어
파란달이 뜨는 날에 초록비가 내린 날에 다시 오지 않을 날에
마지막 앵콜 곡으로 '나의 낡은 오렌지 나무'를 부르기 전, 김현아씨가 했던 말이 자꾸만 머리를 맴돌았어요. "하고 싶은 게 있는데 고민되서... 해도 후회하고 안 해도 후회할 것 같으면, 그냥 하고 싶은 거 하세요."음악을 한다고 했을 때, 그녀도 많이 고민했다고 해요. '과연 음악으로 먹고 살 수 있을까?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하지만 그런 결정 끝에 지금 그녀는 무대에 서 있고 지금의 자신이 좋다고 말했어요. '어떤 형태로든 나의 목소리를 내고 싶다. 나에겐 그게 음악이고 싶어'라고 생각하고 있는 나에게 따스한 노래로 위로와 응원을 던져준 그들. 그래서 이 공연을 본 게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고마웠어요 :)
그런데, 여기서 잠깐! 그들의 공연은 끝나지 않았다는 거. '올해의 여자' 공연 옆에 저 Vol.1 이라는 거 보이십니까? Vol.2도 있다는 거겠죠? 랄라스윗 콘서트 '올해의 여자 Vol 2'는 여름에 또 다른 버전으로 만나볼 수 있다고 해요. 이번엔 사뿐 사뿐 요조숙녀 같은 느낌이었다면, Vol 2는 정말 확! 바뀔 거라는 거! 랄라스윗은 "Vol.1에 온 사람들은 다음 공연에도 당연히 오셔야해요~"라며 농담 아닌 농담을 던졌지요. 후후. 물론 전 기꺼이 다시 가고 싶은 마음 만빵이랍니다. 소식만 들어와봐! 아주~!!
인디코스터 '뮤즈홀릭(Muse-Holic)' 블로그 피플에 선정된 ‘NANI’님을 소개합니다.
따스한 위로와 응원을 던져주었다는 랄라스윗의 단독 공연, 'NANI'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재미있게 보셨나요? 달콤하고 나긋나긋한 랄라스윗의 목소리를 실제로 들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랄라스윗의 Vol.2도 기대하게 만드는 포스팅이었습니다.
누구나 자신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 것들이 존재할 것 같아요. 어떤 사람에게는 노래가 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사람이 될 수도 있고요. 힘이 들 때는 한 박자 쉬어가며 숨을 고를 필요도 있습니다. 그리고 랄라스윗의 김현아님의 말처럼... 하고 싶은 게 있는데 고민된다면, 고민하지 마시고 도전하세요. 바로 지금~!!
> 'NANI'님의 블로그 원문 보러가기 http://naninaning.blog.me/40161283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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