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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e-Holic

"가슴이 뛰는 국악 롹 스피릿을 느껴봐!" - 고스트 윈드 콘서트 @뮤즈라이브

 

 

무더운 여름, 움직이기 싫어 장판에 눌어붙어있다면, 더욱 후덥해지기 마련! 이름만 들어도 서~늘한 기분이 전해져 오는 '고스트 윈드'의 콘서트로 이 더위를 탈출해보자는 계획 아래, 올림픽 공원 뮤즈라이브를 방문했다! 게다가 공연일은 마침 현충일! 국악 락 밴드인 고스트 윈드의 공연이라면, 현충일에 딱 어울릴 것이라는 기대감을 잔뜩 갖고 공연 고고씽!

 

 

 

고스트윈드의 이번 공연은 3집 수록곡 위주로 진행되었는데, 7년 만에 발표한 새 앨범, 게다가 2번째 단독공연이라고 하니 굉장히 귀한 무대였다. 공연장에 도착하고, 주위를 살펴보니 어르신에서부터 초등학생 꼬마, 대학생까지 관객층이 참 다양하다. 구수한 한국적인 가락을 선호하시는 어르신께도, 신나는 락을 사랑하는 젊은 층에도 고스트 윈드의 음악이 어필할 수 있었다는 것. 판소리와 해금, 대금과 기타, 드럼의 만남은 때론 애절하게 때론 신명나게 관객의 마음을 이리저리 들었다 놨다. 특히 대금과 해금 소리는 한동안 귀에 남아있을 정도로 강렬하게 기억되었다. 오랜만에 듣는 '한국의 소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초대 가수로 홀리루트가 출연해, 신나는 헤비메탈을 선보였다. 이후 분위기는 점점 달아올라 'Look up at the top', 'Last shine' 등 강한 사운드의 록음악 위주로 공연이 진행되었다. 'Look up at the top'은 고스트 윈드의 드럼 유근상씨께서 친구인 기타 김병찬씨를 위해 쓴 곡이라고 한다. 기타를 치는 동안 내내 고개를 들지 않아서 지은 곡이라는 우스갯소리를 하셨는데, 정말로 고개를 거의 들지 않더라는.. 얼굴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ㅋㅋ 고스트윈드 곡 대부분이 두 분께서 작사, 작곡하신다고 하니 실력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이쯤에서 고스트윈드의 동영상 한번 보고~ ^^

 

 

 

동서양의 서로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악기들이 한데 어우러져 멋진 하모니를 만드는 것도 신기했고, 구 아리랑이나 꼭두각시처럼 귀에 익은 한국 전통 음악을 퓨전 락으로 재현한 솜씨도 정말 훌륭했다! 특히 타이틀 곡인 '꼭두각시(Kkokdugaksi)는 저절로 고개가 흔들어지는 흥겨운 자진모리장단에 힘 있는 보컬로 공연 분위기를 클라이맥스에 올려놓았다. 남자 보컬분과 함께 불러주셨던 마지막 곡 'Smells like teen spirit'에 모두 일어나 어설프게나마 몸을 흔들며 공연을 즐겼다. 신나고 경쾌한 락 공연은 많겠지만, 고스트 윈드의 공연은 그 이상의 감동이 있는 공연이었다. 한이 서린 듯한 판소리 창법과 슬프게 들리던 악기들의 화음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뮤즈라이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주최로 대중음악 공연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매주 펼쳐지고 있다. 작은 규모의~ 꽉꽉 찬다는 말씀. 개관 이후 그동안 장필순, 옥상달빛, 하림, 말로, MC스나이퍼 등 알토란같은 뮤지션이 함께했다니, 뮤즈라이브 정말정말 대박! 앞으로의 공연일정도 정말 빠방하니, 잊지 말고 체크하시길~! ^^

 

출연진

공연명

일정

시간

소울사이어티 콘서트

Welcome to the Soulciety

2013.06.08

19시

어쿠스틱 소음 콘서트

어쿠스틱 소음 Vol.1 내 얘기를 들어줄래

2013.06.15~2013.06.16

18시

고구려밴드 & 레이디스 콘서트

세계를 향한 출사표

2013.06.21

19시 30분

권순관, 한희정, 제쉬, 어느새 기획 공연

K-루키즈 기획공연

2013.06.22

18시

바닐라 어쿠스틱 & 스웨덴세탁소 콘서트

로맨틱 연애상담소

2013.06.23

18시

전제덕 & 최우준 콘서트

Come together

2013.06.28~ 2013.06.29

28일 20시

29일 19시

 

다음 뮤즈라이브의 공연 후기는 3기 뮤즈홀릭의 글로 채워집니다. ^^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