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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e-Holic

"브라질의 열정을 음악으로 느껴보자" @뮤즈라이브 - 브라질 뒤뜰파티, 앉아서 하는 브라질 여행

 

열정적인 삼바의 나라, 브라질로 여행을 떠나볼까요? '브라질 뒤뜰파티-앉아서 하는 브라질 여행'이라는 주제로 뮤즈라이브에서 공연이 있었습니다. 남미의 열정 가득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서 많은 분이 공연을 보러 오셨는데요, 다양한 브라질 악기와 밴드를 만날 수 있었던 뜻깊은 공연! 어땠는지 한번 살펴볼까요?!

 


여름과 잘 어울리는 브라질 음악! 브라질하면 삼바만 있는 것이 아니죠~ 월드뮤직 듣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요. 남미의 음악은 다른 음악과 다른 날 것의 에너지가 강하게 느껴지는데요, 그래서 기대를 많이 한 공연이었어요. 어두워서 잘 안 보이기는 하지만 기존과 확연히 다른 무대 구성이 보이시나요? 이렇게 악기가 꽉 찬 뮤즈라이브는 본 적이 없고, 왠지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익숙하지 않은 많은 악기와 악기 같지 않은 형태의 악기까지! 다 각자의 소리를 냈어요.

 


처음에는 브라질 삼바축제와 그 외 브라질 풍경 등의 영상이 나왔고요. 세팅할 때입니다. 전원이 나오진 않았어요. 여러 팀이 연합해서 삼바소셜클럽-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의 향기가 살짝 나죠?-이라는 이름으로 공연을 했는데, 실제로는 프리마베라, 나비다, 시나 듀오, 기린, 시에스타, 브리즈, 윤혜진 그리고 세션 하시는 분들까지 모여서 정말 무대가 꽉 찼어요.

 


한 분이 여러 악기를 다루는 경우도 많았고, 곡에 따라 필요한 악기를 바꿔서 하느라 바쁘셨을 것 같더라고요 ㅋㅋ 기억에 남는 건 고무호스같이 생겼는데 돌려서 바람 소리같이 낸 악기와 몸통이 없고 기타 형태만 있었던 기타와 동그란 것들이 엮여서 발처럼 생겼는데 차임 같은 소리 내던 악기네요.

 


총 18명이라고 말씀하셔서 놀랐네요. 보컬은 총 다섯 분이셨어요. 서로 노래할 때 코러스도 넣어 주시고 나중에는 다 같이 부르고 해서 각자의 매력도 충분히 느끼고 화합도 알 수 있었어요. <Marcha Dos Gafanhotos>라는 메뚜기에 관한 곡을 부른 나비다의 보컬분은 즐거워하시는 게 보여서 보는 사람도 기분 좋아지는 무대였는데, 사진이 잘 나온 게 없어서 아쉬워요. ㅠㅠ 귀여운 가사와 경쾌한 멜로디가 어우러진 <Ah voce>라는 곡을 부르는 시나씨입니다.

 


중간에 이렇게 까뽀에라 공연도 있었고요. 객석에서 등장해서 관객을 집중시켰어요. 공연과 더불어 악기 연주 이후, 자연스럽게 노래로 이어졌어요. 기린이라는 팀명은 목이 긴 기린도, 상상의 동물도 아닌 기타와 바이올린에서 한 글자씩 따온 것이라고 합니다.

 

 

브라질풍의 바흐 5번을 연주했는데, 장중한 분위기의 멋진 곡과 연주였어요. 성량이 풍부해서 시원시원하게 노래하셨던 최정씨, 정말 멋졌어요!!! 다른 분들 키에 맞추느라 힐 신고 왔다가 그거 신고 노래 못 할 것 같아서, 맨발로 노래하셨어요. 보이는 것보다 소리가 잘 나오는 게 중요하죠, 그럼요!

 

 

합동 무대 때 사진입니다. 마무리는 역시 누구나 들으면 알 법한, 저도 유일하게 아는 곡이 나와서 반가웠는데요. <Mas que nada>였습니다. 끝나고 기립박수가 터져 나올 정도로 열정적이고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관객 호응도 최고였어요.
 

 

전반적으로 새로운 음악, 새로운 악기, 새로운 소리를 많이 접할 수 있어서 좋았고 또 우리나라에 브라질 음악을 하는 분들이 이렇게 많은지 처음 알게 되어서 놀랍기도 했어요. 몇 곡을 제외하고는 거의 브라질 음악답게 포르투갈어였는데요, 음악의 힘은 언어를 뛰어넘어 공감대를 형성하는 힘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정말 더운 여름밤에 잘 맞는 신나는 음악들로 이루어진 뒤뜰파티였고, 앉아서 브라질 여행이 아니라 결국 모두를 일어서게 한 힘이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인디코스터 '뮤즈홀릭(Muse-Holic)' 3기 양인화님의 리뷰입니다.

'음악을 눈으로 읽다?' 공연 후기를 읽고, 사진을 보는 것으로 공연장의 감동을 느끼기란 쉬운 일은 아닐 테죠? 그러나 그 감동의 반이라도 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뮤즈라이브의 현장을 생생히 전해주실 '뮤즈홀릭'이지요. 오늘은 <브라질 뒤뜰파티> 현장을 전해주신 양인화님의 리뷰로 함께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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