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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ookies

"돌 하르방이 신나 춤출 때까지 사우스카니발 고고!" @사우스카니발 1집 앨범 발매 쇼케이스 후기

 

지난 화요일, 홍대 클럽 타에서 사우스카니발의 정규 1집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있었습니다. 중요한 자리인 만큼 많은 분이 참석해 사우스카니발의 앨범 발매를 축하해주셨답니다~! 사우스카니발 특유의 밝고 경쾌한 무대로 꾸며진 이번 무대, 새로운 노래뿐만 아니라 로컬 밴드가 갖고 있는 많은 생각도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는데요. 어떤 무대로 꾸며졌는지 한번 살펴볼까요?!

 

 

 

탐라국의 아이돌인 만큼 사우스카니발을 따르는 팬들도 많은데요, 이번 쇼케이스에서도 팬들의 사랑을 듬뿍 느낄 수 있었답니다. 여름에는 금값이라는 그 귀한 제주 귤을 공연을 위해 준비해주시고, 예쁘게 포장한 응원 쿠키까지! 팬들의 애정이 듬뿍 느껴졌어요. 사우스카니발의 서포터즈는 자체적으로 결성되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공연 때마다 응원을 해주실 뿐만 아니라, 사우스카니발의 티셔츠를 제작해 밴드에게 후원금을 모으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신다고 해요. 이런 팬들 두셔서 참 든든하실 것 같아요. :)

 

 

 

사우스카니발의 팬이 많은 이유 중 하나로 사우스카니발의 진심 어린 제주 사랑을 꼽을 수 있는데요, 이번 1집 앨범에서도 제주에 대한 자부심이 듬뿍 담겨 있답니다. 제주어를 사용해 지역적 특성을 잘 살렸으며, 다양한 섬 음악 리듬으로 역동적인 제주도를 표현했지요. 사우스카니발의 앨범 발매가 제주 9시 뉴스에도 소개될 정도로 제주의 대표적인 뮤지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요, 제주에서 통하는 밴드, 과연 문화의 메카 홍대에서도 통할 수 있었을지요?! ^^

 

 

 

쇼케이스의 게스트로 불독맨션의 이한철씨가 와주셔서 첫 무대를 꾸며주셨습니다. 이전부터 사우스카니발과 인연이 있어 이번 공연에도 오게 되셨다고 하셨는데요, 감미로운 발라드 곡<흘러간다>와 <슈퍼스타>로 사우스카니발의 앨범 발매를 축하해주셨어요. <슈퍼스타>의 가사를 바꿔 "사우스카니발, 잘 될 거야~ 너에겐 눈부신 미래가 있어~"로 개사해 불렀는데요. 모두들 진심을 담아 열창했답니다. 이번 공연에는 여러 뮤지션들도 관객으로 와주셨는데요. 케이루키즈 라운드헤즈의 박효씨와 웁스나이스도 공연장에서 만나뵀답니다. 역시 훈훈한 케이루키즈~ ^^

 

 

 

드디어 기다리던 순서! 사우스카니발 출격입니다. 신나는 브람스 연주곡<성산 블루스>로 시작해 <노꼬메 오름>, <제주 바당>까지 제주를 그대로 담은 곡들을 들려주셨어요. 그 어느 때보다 유쾌한 무대가 아니었나 싶었는데요, 보컬 경환씨께서 '오늘 기분 정말 좋다'라는 말을 여러 번 하셨어요. 비도 오고 평일 늦은 공연이라 관객분들이 적을지 알았는데, 제주 쇼케이스 때보다 많은 분이 오셨다고~ ^^ 지방에서 활동하고 있는 밴드가 많으니 관심을 많이 가져달라는 말도 하셨어요. 사우스카니발은 이제 제주를 대표하는 밴드가 됐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많은 제주 분들의 지지가 있었겠죠?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의외로 가까운 곳에 좋은 음악을 하는 뮤지션이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많이많이 관심 주자구요! ^^

 

 

 

이후 <와리지말앙>, <고라봐야>, <수눌음 요> 등 1집 수록곡을 쭉쭉 들을 수 있었어요. 분위기는 점점 달아올라, 무대 뒤쪽이나 앞에서 함께 스캥킹하는 사람들이 늘어갔지요. 사우스카니발의 노래는 춤을 안 출 수 없는 흥겨운 음악들이 많죠? 제주 민요를 레게 스타일로 바꾼 <느영나영>을 부르실 때는 다 함께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면서 즐겼답니다. 마지막 곡이 끝났지만, 앵콜을 외치는 소리는 줄어들 줄 모르고~! 앵콜곡으로 부른 <혼저옵서예>로 분위기는 최고조가 되었습니다! 원래 화요일은 불의 날이죠? 사우스카니발 덕분에 기분 좋은 불타는 화요일이 되었네요. ^^

 

 

 

공연이 끝나고 밖에 나가니, 꽤 굵었던 비가 그쳐있었어요. 우리들의 열기 때문이라고 해두겠습니다. 움하핫~ 이제 정규 1집 발매이니, 앞으로 더욱 바빠질 텐데요, 10집, 아니 20집까지 사우스카니발의 색을 담은 멋진 음악과 무대, 많이 보여주실 거죠? 제주 돌하르방이 신나서 춤을 출 때까지 사우스카니발의 기분 좋은 무대는 계속됩니다~ 쭉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