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엄마, 남동생, 삼촌! 이 노래를 들어줘~!!" - 미워하지만, 사랑할 수밖에 없는 당신에게 바치는 노래
인디코스터2012. 6. 26. 09:38
노래는 항상 누군가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것 같습니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들을 때 ‘이거 딱 내 얘기야!!!’ 혹은 ‘이건 땡땡군한테 들려주면 딱 좋겠다’라고 생각해본 적 다들 분명히 있을 거라 믿습니다! 이별 후에는 세상의 모든 이별 노래가 내 얘기인 것 마냥, 사랑에 빠졌을 때에는 세상의 모든 사랑노래가 내 마음을 대변해주고 있는 것 마냥. 노래에는 보이지 않는 힘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을 노래에 담아 그 노래를 불러주거나 들려주곤 하지요. 그런데 정작 내 가족에게는 애틋한 마음을 담은 노래를 선물해준 적 있으신가요? 항상 곁에 있다고 그냥 넘어가는 일이 허다하지요. 그래서 오늘은 특별히 내 가족에게 선물하는 노래! 이 노래를 추천한다! 그들에게 전하는 노래, 함께 들어보시죠!
‘아빠~♥’하고 부르면 약간 부끄러운 것 같기도 하고, 마음이 단단해지는 것 같기도 한 그 이름! 많은 분들이 아빠와는 조금 멀게 느끼는 것도 사실, 특히 우리나라에서의 아버지란 참 어렵기만 하지요. 혹시 아버지에 대한 어떤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아버지와 관련된, 다른 분들의 에피소드 함께 보실래요?
음... 서교동에 사는 '팡팡'양은 아주 어릴 적, 아빠랑 목욕탕 간다고 떼쓰다가 목욕탕 들어가자마자 울면서 집으로 돌아온 에피소드가 있다네요. 음.. 이게 다인가요? 에피소드를 소개하면서도 스스로 약간 민망 돋는군요. ㅎㅎ
또 하나의 사연! 청량리에 사는 '수리'군은 항상 주말이면, 아버지와 함께 라이딩을 한 후에 돈까스를 냠냠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전해진 한 마디. ‘아빠, 이제 돈까스말고 다른 것도 좀 먹어요!!’ ...네에~ 요것도 쫌 민망 돋는걸요? 돈까스말고 다른 걸 시키면 되지 않을까요? 아빠가 돈까스만 먹으라고 강요하시는 건 아닐텐데요? 혹시 그게 가장 싼 건가요? ㅎㅎ 이렇게 민망한 상황에서 우리 노래 한 곡부터 듣고 갈까요?
사실, 아버지에 대한 노래는 참 많습니다. ‘아버지’란 단어가 들어간 노래만 2000곡이 넘는다는 말씀! 싸이의 ‘아버지’도 잘 알려진 곡이고요. 슈퍼키드의 ‘아빠왔다’라는 곡은 아버지의 하루를 가사로 풀어낸, 그저 마음이 찡해지는 노래입니다. 음, 그 중 엄선하고 엄선하여 (사실은 운영자 맘대로) 아버지에 관한 노래를 뽑아봤습니다. 누구나 따라 불렀던 그 노래! 한스밴드의 ‘오락실’입니다! 세상 모든 아빠들이여 파이팅!!
아빠에게만 노래를 보낸다면 엄마가 서운해하겠지요? 그래서 이번엔 엄마에게 전하고 싶은 노래를 추천해드립니다! 아, 그 전에 여기서도 에피소드를 한 번 들어볼까요?
이태원에 사는 '프리'양! 그녀는 중학교 다니던 시절, 학원을 땡땡이치고 집으로 들어간 순간! 학원에서 미리 전화를 받은 엄마의 쪽빗을 맞았다고 합니다. 그 이후, 엄마를 그토록 증오했다고 하는데요. 흠, 그럴 필요까지 있을까요? 모든 것에 정답을 주는 한 마디 있죠? "너 닮은 딸 한 번 낳아봐라!"
이 세상에서 나를 가장 아끼고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어머니겠지요. 그만큼 어머니에 대한 노래도 굉장히 많습니다. 고등어를 좋아하는 자식 위하는 마음이 듬뿍 담긴 김창완의 ‘어머니와 고등어’는 CF 배경음악으로도 사용되어 많은 분들이 알고 있을 테고요. 와이낫의 ‘엄마의 편지’ 또한 눈시울을 뜨겁게 달구곤 합니다.
그 중 오늘의 노래는 박효신의 ‘1991年, 찬 바람이 불던 밤’입니다. 엄마를 생각하며 쓴 곡이라 그런지 잔잔한 멜로디와 가사가 마음을 적십니다. ‘저 하늘이 허락해서 내가 다시 태어나는 그 날도 자랑스런 나의 엄마가 돼줘요’
항상 꼬마인 줄 알았는데 어느 덧 나보다 훌쩍 큰 키로 입대를 앞두고 있는 남동생! 그 녀석에게도 전해줄 노래가 있다고 합니다. 그 전에 이 노래를 신청한, 방배동에 사는 '홍양'의 사연을 들어봅시다.
어릴 적엔 나에게 꼼짝도 못하던 남동생, 초등학교 5학년 때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할 무렵. 우린 또 한바탕 싸움을 시작했지요. 그리고 남동생은 태권도에서 배운 날아차기를 나의 배에 적중시켰습니다. 컥~!! 그리고 그 이후엔 남동생에게 까불지 않았어요.. 하아.. 나도 태권도 배울 걸...
누구나 남동생과 싸운 에피소드는 존재할 겁니다. 그렇게 싸우면서 크는 거지요! 자, 홍양이 곧 군대 가는 남동생에게 들려주고 싶다고 합니다. 윤종신이 작곡한 ‘훈련의 노래’... 네? 맞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윤종신이 맞습니다! 군대에서 작곡한 노래라고 하네요! 그리고 말년병장이 되면 이 노래 또한 추천해주고 싶다네요. 다비치의 ‘시간아 멈춰라’
마지막 뽀~나쓰 트랙! 우리 집에 얹혀사는 노총각 삼촌! 엄마는 항상 집에 계신 외삼촌을 보면 이런 말을 하시죠… 장미여관의 ‘너 그러다 장가 못 간다’ ㅋㅋㅋㅋㅋ...
어떻게 보셨나요? 여러분이 생각했던 선곡과는 조금 차이가 있었나요? 음... 그렇다면 여러분은 어떤 노래를 선물하고 싶나요?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도 가장 소홀하게 되는 가족, 오늘은 그 가족들에게 달려가 ‘사랑한다’고 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쑥스럽다고요? (네~ 당연히 쑥스럽죠.. 저도 그래요.)
그렇다면 위에 있는 노래 중 마음에 드는 노래를 스리슬쩍 귓가에 들려드려 보세요. 그러면 아빠에게는 용돈이, 엄마에게는 맛있는 반찬이 선물로 내려질지도 모르잖아요? 앗, 동생에게는 따가운 눈길을 선물로 받을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오늘의 노래추천! 여기서 끄으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