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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Ground

"내 마음을 치료해주는 건 소탈한 한 줄 가사와 멜로디!" - 광고와 드라마, 영화계에까지 불어닥친 인디음악 열풍

 

"귀여워~ 귀여워~ 웃을 때 귀여워~♪"


이 노래 아시죠? 허밍 어반 스트레오의 '하와이안 커플'~!! 이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영화 '내 사랑'에서 이연희가 술에 취해 노래 부르던 귀여운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올라요! (이연희의 모습, 어찌나 귀엽던지요, 앙~ 깨물어주고 싶다니깐요? ) 드라마 ‘여인의 향기’에서는 김선아의 휴대폰 컬러링이 바로 이 곡이었습니다! 음... 그리고 무엇보다 두둥~!! '뚜레쥬르' 광고에서 얼굴에 잔뜩 키스세례를 받은 배우 조인성! 꺄악~!! '하와이안 커플'의 상큼한 멜로디가 배우 조인성을 더욱 멋져보이게 했지요! (뭐, 원래 멋있기도 하고요...) 


이렇게 '하와이안 커플'의 경우에서처럼 최근에는 영화와 광고, 드라마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에서 인디음악들을 쉽게 접할 수가 있습니다. 한 때 아이돌 음악에만 집중되었던 음악적 트렌드가 그 스펙트럼을 조금씩 넓혀가면서 다양한 음악장르를 즐기는 사람들의 수 또한 늘어가고 있는 셈이지요. 이른 바, 인디음악의 시대~!! 룰루~



 

 

인디음악을 가장 가깝게 만날 수 있는 곳은 뭐니뭐니해도... 광고죠? 최근, 카페의 여유로움을 콘셉트로 한 커피광고 '카누'에는 인디밴드 '재주소년'이 특유의 담백한 보컬과 어쿠스틱한 멜로디로 ‘카누송’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또한 요즘 대세! '10cm'도 "아메~아메~아메~ 아메리카노~ 좋아 좋아~"를 부르며 배우 하지원과 함께 했던 시간이 '정말 너무 좋았음'을 노골적으로 나타냈더랬지요. (하지원이 예뻐, 내가 더 착해! 버럭!!)


음... 뿐만인가요? '홍대 여신'이라 불리는 '타루'는 화장품 광고, 아이스크림 광고에서 'Love today', '사랑에 빠진 딸기' 등의 노래를 부르며 그녀를 모르는 사람들에게까지 친숙하게 다가갔습니다. 사람들의 눈과 귀를 짧은 시간 안에 사로잡아야만 하는 광고! 인디뮤지션들의 진솔하면서도 소박한 목소리는 30초의 예술작품 속에서도 충분히 빛을 발할 수 있었나 봅니다. 

 


 

인디음악의 장점 중 하나가 또 뭔지 아세요? 일상에서의 소소한 감정들을 그대로 나타낸다는 점입니다. 그래서인지 인디뮤지션들의 활약이 단연 돋보이는 곳은 바로 드라마 배경음악이지요! (드라마 주인공이 즐거울 때 나오는 배경음악에서는 저도 덩달아 즐거워지고요. 드라마 주인공이 슬퍼할 때 나오는 배경음악에서는 저 또한 목놓아 울어댑니다. 흐엉엉...)


그럼, 드라마에 사용된 인디음악들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음... 최근, 인디밴드 '밀크티'는 드라마 '사랑비'에서 사랑의 테마곡인 '수줍은 고백송'을 불러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했었죠. 감정이 아주 조금씩 움직이는 그 순간을 정말 잘 나타냈던 게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인디뮤지션 '티어라이너'는 드라마 '커피프린스'의 음악감독을 맡으며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또한 프로듀서와 작곡가, 작사가들이 한데 모인 '코지카페'는 드라마 '하얀거탑'과 '마이걸', '눈의 여왕' 등에 참여하며 그들의 음악적인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줬지요!  

 



영화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인디뮤지션들은 이보다 더 많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2~3시간의 런닝타임동안 그들은 영화의 몰입도를 한층 더 높여주는 역할을 하지요. 특히 인디뮤지션 '짙은'은 최근 개봉한 영화 '코리아'에서 메인 테마곡인 '그대 기억'의 가사를 직접 쓰고 노래해 감동의 순간을 더 절절하게 느껴지도록 해줬습니다.


또한 '옥상달빛'은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진 '그대를 사랑합니다'에 참여, 원작 만화의 감수성을 스크린으로 옮겨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요! 뿐만 아니라 '브로콜리 너마저'의 노래인 '앵콜요청금지'는 독립영화 '혜화, 동'에 삽입되어 여주인공 혜화의 세세한 감정선을 그대로 따라가며 영화의 여운을 길게 남겨줬습니다. (특히 이 영화에서 여주인공 '혜화' 역을 맡았던 배우는, 배우 임수정만큼이나 눈물연기도 잘하더군요! '브로콜리 너마저'의 노래와도 참 잘 어울렸습니다.)


 

자, 어떠세요? 인디음악이 은근 많은 곳에서 사용되고 있지요? 광고면 광고, 드라마면 드라마, 그리고 영화에 이르기까지! 인디뮤지션들의 솔직하면서도 소탈한 멜로디가 우리나라 음악의 또 다른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인디음악을 즐겨듣는 사람들은 이런 말을 하죠. 

"인디뮤지션들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지금의 제 상황을 말해주고 있는 것 같아 위로가 돼요."

"그들의 음악을 들으며 걸으면, 친구와 대화를 나눈 것처럼 마음이 편해지죠."


하루하루 각박하게 돌아가는 일상,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이미 지쳐버린 마음, 인디뮤지션들이 노래하는 일상 속 소소한 기쁨과 즐거움, 그리고 따뜻한 감성은... 어쩌면 이 모든 것들을 그러안으며 위로하는 치료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게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