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use-Holic

"힐링이 별거냐며? 음악과 이야기가 있으면 힐링이지" @뮤즈라이브 - 어쿠스틱 소규모 음악회

 

요즘 '힐링'이라는 단어, 자주 보게 되죠? 굳이 거창한 여행이나 산해진미가 아니더라도 지친 정신과 몸을 토닥토닥할 방법은 많은 것 같아요. 조곤조곤 말 잘 들어주는 친구와 수다 떨기라든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산책하기라든지. ^^ 이번 '어쿠스틱 소규모 음악회'도 그러한 편안한 시간을 위해 꾸며진 자리랍니다. 음악과 이야기, 그리고 웃음이 함께했던 '어쿠스틱 소규모 음악회' 함께해봐요!

 

 

* 첫째 날 함께해주신 뮤직홀릭 3기 이승연 님의 후기입니다.


 

 

뮤즈홀릭 공식 첫 활동 개시!!! 두둥! 공식 활동이라 함은 곧 공연을 보는 일, 그리고 이렇게 포스팅을 하는 일이 되겠죠? ㅎㅎ 오늘부로 뮤즈홀릭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생동감 넘치는 후기를 한번 작성해보겠습니다...(갑자기 왜 난 작아지는가..) 이곳이 바로 저와 뮤즈홀릭들이 함께 할 '뮤즈라이브' 라는 공간입니다! 저 문 열고 들어가고 싶지 않으세요?

 

 

뮤즈라이브 도착하자마자 나에게 주어진 것은...? 빠밤!! 이렇게 보니 온통 핑크색이네요- *.* 그런데 저기 왼쪽에 뭔가 낯설기도 하고 손이 가는 내용물이 하나 눈에 들어오지 않나요? 아직 받아보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 제가 먼저 펼쳐드리겠습니다!

 

 

이렇게 뮤즈라이브의 한 달 공연 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팸플릿이었습니다! 디자인도 너무 이뻐 쏙 마음에 들었던 저는 눈에 하트가 뿅뿅*.* 매달 뮤즈라이브에서 만나볼 수 있을 거라고 합니다!

 

이제(서야...) 본론으로 들어가 공연 이야기를 해볼게요.

 

<어쿠스틱 소규모 음악회 Vol.1 내 얘기를 들어줄래> 라는 이름 아래 2일에 걸쳐 다양한 뮤지션들이 한데 모여 공연을 하는데요, 제가 갔던 15일은 <갈릭스, 소심한오빠들, 스몰오, 루싸이트토끼>를 만날 수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이름은 익숙하지만 노래를 들어보지 않았거나 노래는 들었어도 공연을 보는 건 처음이어서, 제가 더 긴장되고 기대되는 무대였어요. 같은 날 옆에선 큰 페스티벌과 공연이 있었는데요. 뮤즈라이브에서는 그에 못지않은 우리들만의 작은 음악회가 있었기에 저는 전혀 부럽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지금 바로 오늘 공연의 주인공들을 만나 볼까요?ㅎㅎ (모든 노래와 멘트의 순서는 제 맘대로 뒤죽박죽입니다)

 

 

 

소심한 오빠들은 이승호, 이영덕 이렇게 오빠 두 분으로 구성된 팀입니다!ㅋㅋㅋ 소심하다는 이름과는 달리 멘트할 때는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빵빵 터트려주셨습니다! 특히 승호님의 지칠 줄 모르는 입담과 옆에서 그런 승호님을 살짝 부끄러워하신 영덕님!ㅎㅎ 

 

첫 곡으로는 누구나 다 따라부를 수 있는 노래와 우리에게 익숙한 노래를 들려주셨는데요, 바로 둘리+장가갈 수 있을까(커피소년cover)였습니다. 이 두 곡을 소심하면서도 어색하지 않게 섞어서 불러주셨는데 덕분에 시작부터 분위기가 좋았어요. 그리고 저기 사진 속에 두 분이 쓰고 있는 모자가 보이실 텐데요, '소심'이라 쓰여 있는 소심한 오빠들의 히트상품이라고 해야 할까요?ㅋㅋㅋ 색깔도 다양하고 문의만 주신다면 언제든지 원하는 색상으로 맞춤 제작이 가능하다는 버라이어티한 모자였습니다!

 

이어서 들을 수 있었던 '멘붕', '꽐라', '페북쟁이' 라는 곡이 있는데요. 이 세 곡을 묶어서 이야기하는 이유는 제목에서 풍기는 알 수 없지만 알 것 같은 강한 소심한 오빠들의 냄새가 난다고 해야 할까요? 제목 그대로 느낄 수 있었던 재미있는 곡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꽐라'에 관한 재미있는 일화도 알려주셨어요~ 강남역 *번 출구 앞에 있는 모 술집에서 일어난 일이라며 가게 이름까지 정말 자세하게 알려주셨지만, 개인 사생활 보호상 묻어두는 걸로...  앞에서 부른 노래들이 끝나고 줄곧 음악의 힘은 대단하다며 소심한 웃음을 선사하셨어요. 그리고 앞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소심한 오빠들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던 'smile again' 이라는 달달한 노래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일명 재웃음이라며 관객들에게 다시 한 번 웃음을 주었다지요~! 하하 그리고 그냥 끝내기엔 아쉬운 관객들의 앵콜 요청에 '소심한 메들리(왜불러+뿌요뿌요+풍선+마지막 인사)'를 들을 수 있었어요. 저에겐 4곡 다 익숙한 노래여서 마지막까지 같이 따라 하며 즐길 수 있었던 무대였어요.

 

 

갈릭스는 5년 전 마늘축제 공연을 위해 급조된 팀에서 그 팀명이 시작되었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어딘가 모르게 친근한 느낌이 들었다고 해야 할까요??ㅎㅎ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재미있는 말솜씨로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준 갈릭스였어요.


'얼리버드-선셋-잘생겼잖아' 이 세 곡은 올해 초에 나온 앨범에 실린 곡들이에요. 이 노래들을 듣고 나니 갈릭스를 조금 알 것 같다고 해야 하나요? 노래만으로도 한껏 신이 났는데도 지치지 않고 입담으로 터트려주었습니다. 세 분 중 유독 눈이 가는 퍼커션의 김인중님! 멤버들이 "자메이카에서 왔어요~ 오늘 배운 한국말 해봐!" 라며 놀리기도 했지만, 덕분에 관객들은 열심히 웃었습니다(ㅋㅋㅋ) 그리고 이어서 들을 수 있던 신곡 '늦게 간다고 전화해'를 들려주었는데요, "어차피 신곡인 줄 모르죠?"라며 웃기지만 슬픈 얘기를 던지며 "여러분만 도와주신다면 (올해 초 앨범)이번달에 나온 걸로 하고 열심히 활동해보겠습니다!" 라며 강한 포부를 던졌습니다. 이 멘트만 몇 번이나 들었는지 모르겠네요. ㅋㅋ

 

그리고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곡이 하나 있었는데요. 모 광고에 나오는 '도넛'이라는 곡입니다. 이 곡을 사용하고 싶다고 의뢰가 왔을 때 한치의 고민도 없이 오케이 하셨다는! 노래 들으시면 "아~" 하고 바로 공감하게 될 그런 노래랍니다. 이어서 노래 중간에 포토타임이 있다며 모두 핸드폰을 꺼내고 사진 찍을 준비를 하라며 들려준 '다같이'가 흘러나왔습니다. 너무 순식간에 지나가서 제대로 된 사진을 건지기는 힘들었지만, 다음번에 또 이 노래가 흘러나온다면 잘 찍어서 남기겠다는 일념을...!!! 덕분에 많이 웃었네요!

 

 

 

2012년 케이루키즈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스몰오! 개인적으로 이번 공연에서 제일 궁금했던 팀이었어요. 어떤 장르의 음악을 하는지도 모르는 채 딱 이름 세 글자만 알고 있었지만 그만큼 기대가 컸던 팀이기도 해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너무 멋있는 팀이었어요!

 

사진에서 느껴질지는 모르겠지만(당연히 못 느끼시겠죠.... 느껴진다고 해주세요...) 사운드 팡팡 터지는 소리가 들리지 않으신가요? 첫 곡 '까마귀'를 시작으로 뒤이어 들려준 '카니발'. 첫 곡부터 홀딱 반했습니다! 그리고 인상 깊었던 점은 스몰오에서 유일한 여성멤버인 박지혜님이었어요. 아코디언, 건반, 플룻 등 다양한 악기를 소화해내시고 코러스까지 완벽하게! 한가지 하기도 힘든데 요리조리 하시는 걸 보니 부럽기도 하면서 멋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74-That will fall 이 두 곡으로 공연장의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습니다. 저절로 박수갈채가 나오는 노래였어요. 노래하실 때에는 카리스마 넘치게 무대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멘트만 하면 어색해하는 보컬의 오주환님!(ㅎㅎ) 문득 "시끄럽게 해서 죄송합니다" 라는 멘트를 했는데 이런 걸 시끄럽다고 표현하시다니... 아니에요! 라고 손 흔들고 싶었으나 마음속으로만... 그만큼 꽉 찬 사운드를 보여주었습니다. 사실 많은 멘트를 하진 않았지만 그래서 더 음악에 집중할 수 있었고 기억에 남는 공연이었어요.

 

'여우'와 '순환선의 풍경'으로 무대를 끝낸 스몰오! 관객들은 줄곧 앵콜을 외쳐댔지만 "저희도 더 들려드리고 싶지만, 뒤에 토끼 누나들이 기다려요~"라는 귀여운 멘트를 남기고 슝 사라졌답니다. (ㅠㅠ) 저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주신 스몰오, 다음에 또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달려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해주었네요. 짝짝짝!

 

 

가장 많은 노래를 알고 있는데도, 이분들의 공연이 처음이라니? 라고 놀랄 만큼 잘 알려진 분들입니다. 루싸이트토끼! 악기 세팅을 하는데 토끼가 주렁주렁(?) 달린 줄을 가져와 각자 마이크에 걸고 나름의 무대 장식을 했어요. 귀엽더라구요 ㅎㅎ


오랜만에 비오는 날-손 꼭 잡고-봄봄봄을 들을 수 있었어요. 루싸이트 토끼하면 떠오르는 곡이 될 수도 있겠네요. 이 노래들로 분위기를 산뜻하게 해줬다고 할까요? 앞의 세팀은 신이 나거나 사운드 면에서 강했다면 루싸이트토끼는 잔잔하면서도 소소하게 음악을 들려줬어요. 어쿠스틱이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렸던 팀인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자신들만 노래하면 분위기가 급 저하된다며 말했지만, 다들 음악 감상에 열중하느라 그랬을 거라 생각해요! 그리고 가장 최근 발표한 3집에 있는 수록곡도 두 곡 들려주셨는데요, 'Go-noisy childhood'라는 곡을 들려주었습니다.

 

이번 3집은 회사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자신들이 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해 스스로 만들었다고 해요. 그러면서 1집이 가장 잘 됐고 2집에서 잘 안 됐지만, 3집은 더 안 됐다며 슬픈 이야기를 자처하셨는데... 왜죠? 라고 물어보고 싶었네요. 저에겐 1,2,3집 다 좋거든요. ^^ 커버곡도 한 곡 했는데요. (제 기억력이 확실하다면) 'Avril Lavigne-I Love You' 라는 곡을 루싸이트토끼만의 느낌으로 재해석해서 불렀어요. 다른 커버곡도 듣고 싶어질 만큼! 그리고 가사가 너무 뻤던 두 곡 잊혀진 이야기- 5월의 나무였어요. 이 두 곡은 가사를 다시 한번 찾아보게 하는 그런 곡이었답니다.

 

 

각기 다른 색깔을 가진 네 팀의 공연은 저에게 또 한 번의 좋은 추억을 안겨주었어요. 사실 이들에 대해 거의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공연을 관람했지만, 그래서인지 더 집중할 수 있었고 새로운 뮤지션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거든요. '어쿠스틱 소규모 음악회'라는 하나의 타이틀로 모였지만, 그 안에서 서로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뮤즈라이브라는 공간이 이 공연의 멋을 더해준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공연에서 다양한 뮤지션의 음악을 들을 수 있어서 기뻤답니다*^^*!!


16일에 있을 공연도 기대되지만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움이 크네요. 다른 뮤즈홀릭분들의 후기를 꼼꼼히 살펴보고 거기서라도 위안을 얻어야겠어요.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뮤즈라이브에서 열릴 공연들이 기대됩니다! 어떤 공연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되네요. 그럼, 다음 리뷰에서 또 만나요-:)

 



 

* 둘째 날 함께해주신 뮤직홀릭 3기 유원정 님의 후기입니다.

 

6월 16일에 올림픽홀 뮤즈라이브에서 열린 어쿠스틱 소규모 음악회에 다녀왔어요. ^^ 어쿠스틱 소규모 음악회는 이틀에 걸쳐 진행됐었는데요. 저는 둘째 날인 일요일 저녁에 다녀왔답니다. 첫째 날 라인업도 빠방하지만, 둘째 날도 빠방~! 가 잘 아는 팀은 장미여관이었고, 어중간하게 알고 있는 분은 김거지 씨였어요. 나머지 두 팀을 검색해보니까 스마일범프는 거의 정보가 없었고, 아프로디노는 리몬스터! YG와 현대카드의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에서 우승한 밴드더라구요. 우앙~ 굳~! 기대를 잔뜩 안고 뮤즈라이브로 향했습니다~!

 

 

올림픽홀의 뮤즈라이브는 처음 가봤는데 엄청 헤맸어요. 가실 때 저처럼 공원으로 들어가시지 마시고, 3번 출구에서 쭉 직진을 추천드려요^^! 공원에 들어가셨다면 테니스 경기장 쪽으로 가셔야 해요. 테니스 경기장 뒤쪽에 뮤즈라이브가 있답니다. 처음 가본 뮤즈라이브는 뭐랄까 약간 큰 소극장 같았달까? 홍대에 있는 산울림소극장의 분위기와 흡사해요. 그것보다는 약간 더 큰 느낌~! 첫 팀은 스마일범프! 이름만 들었을 때는 신나는 일본밴드 같았는데 막상 보니 감성적인 분위기의 밴드였어요.

 

 

운 좋게도 제일 앞자리에서 볼 수 있었어요! 연극은 맨 앞자리에서 본 적은 많은 것 같은데, 이런 공연은 앞자리에서 보는 건 처음이라 두근두근! 기타 치시는 분의 선배분이 세션으로 참가해주셨답니다. 스마일범프의 보컬분은 외모도 그렇지만, 목소리도 소녀감성이 샤라랄~! 약간 타루씨와 비슷한 느낌의 목소리셨어요.

 

 

스마일범프의 셋리스트는 <Hey boy>, <스마일범프>, <양치기 소년에 대한 적절한 조치>였어요. 처음 오실 때 3곡 하시겠다고 하셔서 그냥 연속해서 3곡 한다는 뜻인줄 알았는데, 정말 3곡만 하고 가셨어요. 너무너무 아쉬웠지만, 뒤에 팀이 많으니 눈물 닦고~!

 

 

 

다음팀은 아프로디노였습니다. 아프로디노는 이름이 아프로디테랑 비슷해서 그런지 입에 잘 붙지도 않고 기억도 안 나더라구요. 실제로 본 아프로디노는 참 밝고 신나고 음악을 하는 밴드였어요. 지금 나와 있는 싱글 두 곡 중에 저는 <카멜레온>이라는 곡이 참 마음에 들어요.

 

 

공연컨셉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거라 그런지, 다들 약간 수줍수줍하는 분위기였어요. <어쿠스틱 소음, 내 얘기를 들어줄래> 라는 공연 중제처럼 노래를 한 곡, 한 곡 하는데 그에 얽힌 이야기를 다 해주셨어요. 7곡을 부르셨는데요, '너무 심심한데 비가 오길래 비가 와서 난 외롭지 않아'라는 감정으로 만든 <빗소리>, '친구랑 페퍼로니 피자 먹는데 친구가 한조각 더 먹고 싶어서 3조각 먹었다고 거짓말했던 경험'은 <페퍼로니>, '디지털화되어가는 세상 속에서 아날로그 감성을 느껴보고자 친구에게 편지를 쓴 일'은 <편지를 써줄래>라는 곡이 되었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참 잘 담아내는 밴드인 것 같아요.

 

 

보컬 분만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니라 드럼과 베이스 분도 같이 부르는 모습이 좋아 보였어요. 게다가 드럼 분은 참 잘생기셨더라구요.. +_+ 랩과 노래 모두 잘하시길래 깜짝! 베이스 분도 랩하고 노래 모두 하시더라구요. 완전 만능 밴드입니다~! 키보드 치는 분은 보컬 분의 아는 동생이라고 하셨는데, 어쿠스틱 소음이 첫 공연이라고 하더라구요. 참 떨렸을 것 같아요.

 

 

 

 

다음은 김거지씨였어요~! 쨔쟌~ 김거지씨는 이름이 특이해서 몇 번 음악을 들어보고, 기억에 팍 각인되었죠. 너무 마르셔서 그런지 정말 이름과 참..... 첫 곡으로 <외롭다고 노래를 부르네>를 부르셨는데, 노래를 부르면서 같이 본인 소개도 하시고 외롭다고도 하시고 재밌었어요. 곡 소개를 하면서, 김건모 씨가 피처링해줬다고 말했다가 "거짓말이에요" 이러시고 생각보다 재미있는 분이셨어요. 김건모씨의 '핑계'에서 '거짓말'이라는 곡을 따오셨더라구요. ^^

 

 

김거지씨는 어느 공연에 가나 공연의 주제는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얘기를 많이 하는 편이래요. 그래서 이번 공연의 주제와 자신이 잘 맞는다고 좋아하셨어요. ^^ 지친 청춘을 위로해주는 '구두쇠'라는 곡 때문에, 강연 요청을 많이 받으신다는데요. 자기가 누굴 가르치냐며 겸손해하시더라구요. <시계태엽>은 공연 때만 부르는 거라고 하셔서 동영상으로 찍었어요. 이 노래는 다음 앨범에도 들어가지 않을 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귀한 노래니 감상해보세요. :)

 

 

 


 

마지막 팀은 오늘의 하이라이트, 장미여관이었습니다. 작년에 TOP밴드2에서 큰 화제를 몰고 왔던 팀이죠. TOP밴드2 때부터 알고 있었지만 직접 공연을 본 건 처음이었어요. 페스티벌 가서도 멀리서 노래를 듣거나 다른 밴드 공연 보러 갔었거든요. 하여튼 센스가 장난 아닌 팀이라 기대기대! 장미여관은 노래를 가지고 이야기를 짜오셨더라구요! ㅋㅋㅋ

 

아저씨들의 이야기였는데요 ! '<아저씨>가 서울에 올라와 <서울살이>를 해요. 서울살이를 하면서 외롭기도 하고 서울 여자가 만나고 싶어 <부비부비>를 하러 클럽에 갑니다. 그리곤 여자분과 커플을 이뤄 <좋아요>~ 행복한 나날을 보내요~ 그 여자의 이름은 <봉숙이>! 하지만 봉숙이는 <오빠들은 못생겨서 싫어요!> 라며 떠나갑니다. 남자는 으아아아아 화가 치밀어요! <참을 만큼 참았어!> 그리고 마지막은 <청춘남녀>

 

 

<참을 만큼 참았어>는 보컬 강준우씨가 여자친구와 싸우고 3일 후에 녹음한 거라고 하시더라구요. 앞의 나레이션도 여자친구와 강준우씨가 직접한 건데 원래는 가이드였는데, 나중에 정식으로 할 때 재녹음을 했으나 그때처럼 리얼하지가 않아서 그냥 사용하셨다고.. 나레이션 녹음할 때 감정이입이 장난 아니었다고ㅎㅎ

장미여관은 중간중간 일어나기도 하고 예상치 못하게 율동을 하는데, 예측할 수가 없으니까 더 놀라고 재미있었어요. 말도 참 잘하시고 노래도 잘하시고 율동도 장난아니고!  진짜 웃음이 끊이지 않은 공연이었어요.

 

 

베이스 분이 선글라스를 끼고 왔는데 정말 빵빵 터졌어요.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뭔가 마무리가 안 될 때 베이스 분이 선글라스를 벗으면 그걸로 상ㅋ황ㅋ해ㅋ결ㅋ 다 빵 터져서 수습이 되더라구요ㅎㅎ 그럴 때마다 온 몸바쳐 웃음을 끌어내셨어요... 공연 때 춤 추신다 그래서 보고 싶었는데!!! 출수 있다고 하셨는데!! 안추셨어요!! 다음에는 꼭 보고 말 거에요!!!!!!

 

 

<봉숙이>는 여자를 꼬시는 노래가 아니라 원래는 사람이 고픈 것을 노래한 노래라고 하시더라구요. 노래의 끝에 나오는 '사랑을 찾아서 사람을 찾아서 오늘도 헤매고 있잖아~' 이 부분이 이 노래의 핵심이라셨어요. 원래는 여자 남자 나눠서 불러야 되는데 여자 보컬을 구하지 못해 그냥 남자 둘이 불렀다는 슬픈 이야기.. 그래서 '좋아요~♥' 할 때마다 서로 바라보며 노래를 부르고, 반쪽씩 하트를 만들고 그런 슬픈 이야기..

 

 

중간에 해준 <오빠들은 못생겨서 싫어요> 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참 슬펐는데요. 이 노래는 육중완씨와 강준우씨가 홍대 놀이터에 맥주 사서 같이 30분 정도 여자분들과 얘기하다가, 자리 옮기자니까 오빠들은 못생겨서 싫어요 라며 자리를 떴다는 그런 슬픈 이야기.. 옆에 계시던 배상재씨가 그래도 30분은 이야기해봤다며 부러워했다는 후문...

 

 

원래는 <참을 만큼 참았어>가 마지막 곡이었는데, 그걸 깜빡하고 말하지 않았다고 '앵콜을 받아야 하는데' 라며 대놓고 앵콜유도를 하셧어요. 앞으로 나와서 저렇게 서비스도 해주시고! 어쿠스틱 소규모 음악회 정말 재미있었어요. 노래 얽힌 이야기들도 듣고 잔잔하기만 할 것 같았는데 그렇지도 않고, 공연장도 아담해서 어디서든 잘 보이고 잘 들리고! ^^ 다음에 또 한다면 또또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었어요!!

 

 

인디코스터 '뮤즈홀릭(Muse-Holic)' 3기 이승연, 유원정님의 리뷰입니다.

 

'음악을 눈으로 읽다?' 공연 후기를 읽고, 사진을 보는 것으로 공연장의 감동을 느끼기란 쉬운 일은 아닐 테죠? 그러나 그 감동의 반이라도 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뮤즈라이브의 현장을 생생히 전해주실 '뮤즈홀릭'이지요. 오늘은 어쿠스틱 소규모 음악회의 <내 얘기를 들어줄래?> 공연 현장을 전해주신 이승연, 유원정님의 리뷰로 함께 하였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

 

> 블로그 원문 보러가기 똑똑, 거기 누구 있어요?

> 블로그 원문 보러가기 ☞ 말하는 순간 이루어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