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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e-Holic

"언제까지 어깨춤을 추게할거야~" 흥이 절로 나는 고구려밴드와 레이디스의 무대! - @뮤즈라이브 고레고레파티

지난 21일, 뮤즈라이브에서 고구려밴드와 레이디스의 조인트 공연이 있었습니다. '한국음악발전소의 뮤지션 지원프로젝트'의 10번째 무대였는데요. 아라리락의 창시자인 고구려밴드와 감성적인 어쿠스틱 듀오 레이디스의 조합이 과연 어떤 모습일지, 공연 전부터 관심을 많이 받던 무대였어요. 결과는 대성공!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다양한 악기들의 향연에 들썩들썩~ 어깨춤이 절로 나왔지요! 신나는 무대, 즐길 준비 되셨는지요~!? ^^


 


2013. 6. 21. (금) pm. 6:55~9:39

(대중음악 공연 프로젝트) 뮤즈홀릭 3기 첫 활동, 올림픽공원 內 뮤즈라이브에 가다!

 
6월 초,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뮤즈홀릭 3기 발대식이 열렸었다.

뮤즈홀릭은 뮤즈라이브에서 하는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서포터즈를 말한다.

그리고 이날, 뮤즈홀릭으로 처음으로 뮤즈라이브를 찾았다. :)

 


뮤즈라이브에서 처음 보게 될 공연은 '고구려밴드'와 '레이디스'의 합동 공연인 '고레고레 PARTY'였다.

그리고 게스트인 '겨자맛딸기'의 무대까지, 약 2시간여 동안 이어질 예정이다.

 


뮤즈라이브 공연장으로 입장 전, 대기하는 장소와 매표소 그리고 공연장 입구.

 

'뮤즈라이브 공연장'

 

지금 시간은 7시 27분, 이제 곧 공연이 시작될 예정인데, 시작이 5분 정도 늦어졌다.

계단 형식이라 앞사람이 전혀 가리지 않은 것은 장점이지만, 등받이가 없어 불편하다는 게 단점이 되었다.

 

내 자리는 '나구역 B열 7'

무대와 무척 가까워서 가수들과 눈 마주치고, 소통하기 좋은 자리였다.

 

고레고레 파티의 시작은 특이하게도, 게스트인 '겨자맛딸기'가 맡았다.

첫 곡은 <자웅동체>라는 노래. 노래를 듣고 있을 때는 그냥 신나는 곡인 줄만 알았다.

 

It’s not boy It’s not girl 이태원에 가득해

It’s not boy It’s not girl 그 심장이 궁금해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소년도 아니고 소녀도 아니고, 이태원에 가득하다니(?)

알아보니, 성소수자를 제3자의 객관적 시각으로 바라본 음악이라고 한다.

 

오프닝을 맡은 겨자맛딸기는 중독성있는 <자웅동체>라는 음악에 이어,

올해 3월 발매한 미니앨범, 'We`re Mustrawberry'에 수록된 3곡 중 하나인 <Break Time>을 불렀다.

 

(Break time) 불타는 금요일 밤
(Break time) 모두 홍대로 나와

 

금요일 밤에 이 노래를 들을 수 있어서 더욱 흥겨웠던 것 같다. :D

 

 
애피타이저 같은 느낌으로, 짧지만 우리의 구미를 돋구어 준 '겨딸'의 마지막 무대는

이 자리에서 처음 선보이는 신곡으로, <비싼 여자>라는 노래였다!

 

"살기 빡빡한 한국에서 사랑하는 그녀를 위한 굉장히 많은 돈.

그래도 아깝지 않은 사랑하는 그녀를 위해 쓴 곡이다. 그래서 그녀는 비싼 여자!"

 

처음 이 공연을 보기 전에는 고레고레 파티에 참여하는 가수분들을 잘 알지 못했다.

그래서 유튜브로 영상을 보았는데, 가장 먼저 접하게 된 게 겨자맛딸기의 음악이었다.

음악은 좋았는데, 스타일이 난해했달까.

그런데 다행히도(?) 이날 모습은 무척 점잖아서, 좀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 같다. 하핫.

 

 

겨자맛딸기는 떠나고, 남은 자리에는 고레고레 파티에서 '레'를 맡고 있는

레이디스의 무대가 펼쳐졌다.

 

레이디스(Laides)는 미성의 음색을 가지고 있는 보컬 박성준씨와기타 최현철씨로 이루어진,

어쿠스틱 남성 듀오이다.

 


첫 곡으로 <thank you>를 부르고, 두 번째 곡으로 <Feel so good>을 부르는데

새로운 얼굴이 한 명 나타났다. Wildest의 막내, 래퍼 에스큐(S.Q)!

 

 

위 영상에는 아쉽게도 없지만, 레이디스의 <줘요>라는 노래가 참 좋았다. :)

그리고 이날 공개된 <Oh Suzy>를 들었을 때는 <팬텀의 조용필처럼>이라는 노래가 떠올랐다.

 

 

세 번째 순서로, 고레고레 파티의 '고'를 맡은 고구려밴드의 순서였다.

공연을 오기 전부터 고구려밴드의 음악에 공감할 수 있을지가 사실 가장 큰 고민(?)이었다.

 


고구려밴드는 '아라리락의 창시자'라고 한다. 아리랑과 락의 만남!

개인적으로 한국적인 요소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락을 크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결과는 꽤 즐거웠다고 말할 수 있겠다. :)

한 번 공연 간 것으로 100% 아라리락을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새로움을 접했다.

 

 

그리고 고구려밴드와 레이디스가 함께 열창한 <몽중연가>가 무척 좋았다.

서로 합성한 듯, 안 어울릴 것만 같은 이 두 조합의 어울림. 쿠쿠.

 

 

고구려밴드와 레이디스의 합동 공연이 끝나고, 다시 레이디스의 무대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레이디스의 노래가 아닌 곡들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고레고레 파티에서 가장 대중적인 음악으로 다가와 준 레이디스.

 한 번의 실패를 맛보고, 새로운 이름으로 재기에 성공한 걸 축하하며. :)

 


이제, 고레고레 파티는 점점 막바지로 치닫는데,

아직 난 고레고레 소리 지르지 못해서 아쉽다. (나 자신을 놓질 못해 …)

 


'기타는 가야금'으로, '베이스기타는 거문고'로, '드럼은 여러 높낮이를 가진 북'으로 재탄생시켜,

우리의 소리를 퍼트리고 있는 고구려밴드! 드럼하시는 분이 장구도 맡았다.

일반 락밴드에서는 볼 수 없는 '우리의 전통 악기인 장구'를

다른 악기들과 함께 보니, 그 참신함이 가장 멋지고 세련된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보컬 이길영씨의 구수하고 친근한 강원도 사투리가 모두를 웃게 만들어 주었고,

잘생긴 기타 양안복씨와 화려한 드러머 유재욱씨, 섬세한 키보드 이종훈씨, 둥둥둥 베이스 서민석씨.

 

가수와 음악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새로움이 가득했던, 고레고레 파티는 -

모두에게 씨앗이 담긴 화분을 선물로 주는 소소한 이벤트까지 진행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 ^^  

이날, 고구려밴드의 음악을 들으며 우리의 소리와 조금 더 가까워진 것 같고, 감성적인 레이디스와

개성 넘치는 겨자맛딸기의 공연까지! 넘치는 활력소를 얻어갈 수 있는 좋은 공연이었다.

 

인디코스터 '뮤즈홀릭(Muse-Holic)' 3기 ‘SHINY’님의 리뷰입니다.


'음악을 눈으로 읽다?' 공연 후기를 읽고, 사진을 보는 것으로 공연장의 감동을 느끼기란 쉬운 일은 아닐테죠? 그러나 그 감동의 반이라도 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뮤즈라이브의 현장을 생생히 전해주실 '뮤즈홀릭'이지요. 오늘은 고구려밴드, 레이디스의 <고레고레 파티> 공연 현장을 전해주신 샤이니님의 리뷰로 함께 하였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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