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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e-Holic

"삶에 대한 내공을 그저 묵묵히, 그러나 또렷하게 읊조리는 뮤지션" - 이승열 단독 콘서트





거장(巨匠) - 예술, 과학 따위의 어느 일정 분야에서 특히 뛰어난 사람 


'거장'이라 칭할 수 있는 사람, 많은 사람이 인정하는 '거장'이 되기란 참으로 쉽지 않은 일입니다. 저는 이번에, '거장' 이승열 콘서트를 우여곡절 끝에 관람했는데요. 정말 대단한 공연이었습니다.




라이브홀에 일찍 입장, 포스터를 보니 정말로 이승열 공연을 보러 왔다는 것이 실감이 납니다. 이승열의 곡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곡은 '원더풀데이즈OST - 비상'입니다.


사실 '원더풀데이즈'는 봤는지 안 봤는지도 기억이 안 납니다만 '비상'이란 곡은 상당히 오래 전에 곡을 처음 들었지만 지금 다시 들어도 낯익고, 계속 듣고 싶어지게 합니다.




이승열의 비상. 가사가 마음에 다가옵니다.

저는 이 곡에서 ‘꿈꾸고 있어~' 이 부분이 정말 좋아요.



공연이 시작하기 직전입니다. 지금까지 본 공연과 확연하게 다른 점은 관객의 나이대! 당연한 거겠지만, 역시 저보다 10~20년 정도 나이가 있어 보이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공연장 분위기도 지난 번 '어나더 플레이스' 때에 비하면 아주 조용하고 공연에 좀 더 집중할 수가 있었습니다. 저 맨 앞자리에 간이의자에 앉는 분들은 눈 뒤집히게 좋을 것 같습니다... +ㅁ+




이승열 씨가 나오자 박수가 쭈욱쭈욱 쏟아졌고, 이승열 씨는 그 박수에 반응하기보단 바로 기타를 잡고 연주와 노래를 시작하셨어요. 사실 그것은 관객들이 제일 원하는 것 아닐까요?




첫 곡이 끝나고 또 연주, 특별히 곡 소개는 없었습니다. 마지막에 "기다림, 기다리고 계시죠? '기다림'을 마지막 곡으로 하겠습니다." 요 정도 말고는요. 공연 내내 한 가지가 계속 떠올랐어요. 멋있다. 진짜 멋있다.




이승열 씨 공연은 노래도 노래지만 오히려 연주가 더 길었어요. 곡 길이도 엄청났고, 연주가 노래를 대신하는 듯했습니다.




만약, 다음 주에 이승열 콘서트를 보러 가자고 하면, 가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 십 년 뒤에 다시 볼 기회가 생긴다면 만사 제치고 달려갈 것입니다. 저도 연륜이 쌓인 다음, 삶과 음악에 대한 내공이 쌓인 다음에... 다시 만나고 싶은 그런 분이었어요.


공연 내내 백스크린을 통해 나오던 어려운 동영상, 어려운 연주... 사진이고 뭐고 포기하고 있는 힘껏 이해하려고 노력했지만 힘들었어요. 하지만 곡이 끝날 때마다 나오는 엄청난 박수소리는 동감할 수 있었습니다.


앵콜도 쿨하게. 그들의 연주는 남자다웠습니다.

 




- 인디코스터 '뮤즈홀릭(Muse-Holic)' 1기 '0모'님을 소개합니다.


다시 만난 영모님의 두 번째 공연 후기! 이번 공연은 이승열의 단독 콘서트였습니다. 단독 콘서트인 만큼 이승열의 목소리가 온 공연장을 가득 채워주었음이 사진만으로도 느껴집니다. 영모님은 거장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아마도 이승열이 그만큼 음악적으로 훌륭한 사람이라는 뜻이겠지요. 언제나 공연은 감동을 몰고오는 것 같습니다. 이승열의 콘서트에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이 들게하는, 그런 포스팅이었습니다.


> '0모'님의 블로그 원문 보러가기 ☞ http://blog.naver.com/0moda










2012년 7월 12일 8시, 올림픽홀 뮤즈라이브에서 열린 이승열 콘서트에 다녀왔어요. 이번 콘서트는 7월 11일부터 14일까지 총 4일간 열렸습니다. 

 

로비 안내데스크에서는 이승열 3집과 2집 CD도 판매하고 있었어요. '나는 가수다'의 출연거부로 더더욱 유명해진 이승열. 오늘 공연도 엄청 기대가 됐습니다.




이번 공연에는 특이하게 ‘단보우’가 추가되었는데요. ‘단보우’란 베트남 전통악기입니다. 단보우는 악기의 줄이 하나인데, 줄의 떨림과 튕기는 위치에 따라 음정이 달라져요. 이 전의 이승열 콘서트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무대를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공연 시작 전에 불법다운로드와 덤핑음악시장의 현실을 보여주었어요. 무제한 스트리밍 등으로 인해 가수에게 떨어지는 돈은 한 곡당 1.2원 정도밖에 안된다고 하네요. 더 좋은 음악을 위해 노력하는 음악시장 종사자들에게 너무 안타까운 현실이죠. 그들이 좀 더 배부르게 음악을 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합니다 .



'모놀로그'로 공연은 시작됐어요. 조용하고 단조로운 고독, 하지만 그 안에서 춤추는 듯한 독특한 리듬감이 첫 곡부터 관객들을 숨소리 하나 내지 못하게 매료시켰어요. 공연이 진행되는 도중, 그리고 곡 사이 사이에서조차 옆 사람의 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적막함이 온 몸을 휘감았는데요. 곡을 연주하는 중에도 짧은 적막함으로 인해 음악의 여운을 느낄 수 있었고, 곡 사이사이에도 멘트없이 조용히 잠시 다음 곡을 준비함으로써 여운을 다시 한번 곱씹을 수 있어 감동은 두배가 되었답니다.



실험주의 음악도 많았습니다. 이펙트를 많이 사용해서 한 곡 안에서도 굉장히 여러 가지 느낌을 받을 수 있었고, 드럼도 전자패드를 사용함으로써 여러 가지 많은 시도를 했어요. 지구와 자연의 느낌을 표현한 듯한 곡에서는 바람소리까지 표현해 내었지요. 여러 가지 효과를 많이 사용해서 다소 난잡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도 잠시... 잔잔한 곡 진행으로 어느 새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뮤즈라이브의 특징이기도 한 화려한 조명. 다른 공연들에서는 화려한 조명으로 시각에 의존하는 것이었다면... 이번 이승열 콘서트에서는 조명을 거의 쓰지 않음으로 인해 소리에 더 집중하게 해주었어요. 조명 대신에 노래에 맞는 느낌의 스크린으로 대신해주었습니다. 좀 더 노래의 의미가 와 닿고,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주었고, 거기에 감성까지 더해주었답니다. 눈을 감고 음악을 들었을 때 가장 깊이 음악 속으로 빠질 수 있는데, 이승열의 콘서트는 분명 콘서트를 보고 있지만 눈을 감고 귀만 열어 음악에 빠진다는 느낌을 가득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단보우가 추가된 공연, 처음에는 상당히 안 어울릴 것 같았어요. 하지만 단보우의 등장으로 신비로운 느낌이 증폭되었습니다. 단보우가 등장한 곡은 대부분 저번에 MOA 공연에서 들었던 곡을 편곡해서 연주하더라고요. 



힘이 있으면서도 절제된 느낌의 공연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노래가 전반적으로 카페에서 BGM으로 쓰면 딱 좋겠다고 느껴질 만큼, 감성과 절제미가 돋보이는 공연이었습니다. ‘오픈키친셰프’, 이승열 씨는 이번 공연에서 자신들을 그렇게 표현했습니다. 모든 것을 보여주는, 나쁜 짓은 절대 못하는, 깨끗하고 좋은 음악을 여과 없이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앙코르 곡을 마지막으로 무대는 막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그 여운은 아직까지 저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감성과 절제, 그 안에서 많은 것들을 얻은 공연이었습니다.





- 인디코스터 '뮤즈홀릭(Muse-Holic)' 1기 '가인'님을 소개합니다.

가인님이 느낀 이승열의 단독콘서트는 무엇이 다른지 잘 보셨나요? 감성적인 이승열의 목소리와 절제된 감성의 조화가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는 공연이었다고 하네요. 왜 ‘이승열~ 이승열’하는지 알 것 같아지는데요?ㅎㅎ 지나침도 어떻게 보면 안 좋은 점을 많이 보여줍니다. 그러나 가수 이승열은 관객들에게 지나치지 않은 연주와 노래로... 사람들에게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고 느끼게 해주는 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뮤즈라이브에서 하는 공연은 언제나 감동을 주지만, 이승열의 단독 콘서트는 더욱 더 감동적인 공연이었답니다. 

> '가인'님의 블로그 원문 보러가기 ☞ http://blog.naver.com/rkdls730/50145419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