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Rookies

[K-루키즈 인터뷰] '자연을 닮은 음악'으로 기억되고 싶은 '작은 공' - 스몰오(Small O)


연일 30도를 웃도는 뜨거운 날씨도 막을 수 없는 것이 있다면? 음, 록페스티벌을 즐기는 사람들의 열정? 잉베이 맘스틴의 기타 속주? 이것 말고도 또 있습니다. 바로바로바로바로! K-루키즈의 인터뷰죠! 그래서! 지난 7월 24일, 뜨거운 햇볕의 열기도 잊은 채 인터뷰를 하기 위해 홍대 근처 카페로 향했습니다. 오늘 만날 K-루키즈는 ‘스몰오’. K-루키즈 공개 오디션 현장에서 살짝 인터뷰를 한 적이 있어서 그런지 친근감이 드는 뮤지션입니다. (비록 그들의 인터뷰는 편집되었지만요ㅎㅎ)


포크음악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몰오의 노래. 간단한 리듬에 맞춰 들려주는 그 노래는, 그들의 바람처럼 자연을 느끼게 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남자만 있는 밴드와 다르게 홍일점이 있는 밴드는 또 어떻게 다를까?’라는 호기심도 들었던 것이 사실이었죠! 그래서 그들의 모습을 자세히 관찰해보았습니다. 가장 어린 지원님에서부터 최고령자(?) 상환님에 이르기까지 그 어떤 세대차이도 느끼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그들을 속속들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몰오를 파헤쳐보자! 팍팍~!!






‘스몰오’는 ‘작은 공’이라는 뜻인데요. 소설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에서 따왔습니다. 모두 이 세상 앞에서는 작고 약한 존재들이잖아요. 그래서 ‘작은 공’이라는 뜻의 스몰오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주환 - 포크음악을 하고 싶어서 제가 모았습니다.

지혜 - 이 분(주환)이 포크음악을 하고 싶다고 해서... 다른 음악을 하고 있는 저희를 꼬셔서 모았지요. 사실 스몰오가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어요. ㅎㅎ






주환 - 음악을 하기 전에 옷을 만드는 일을 했었어요. 그렇게 3년 정도 돈을 벌고, 옷을 만들고 하면서 ‘이제 음악의 길과

          멀어지는 구나’ 싶었어요. 그러다가 어느 날 ‘원스’라는 영화를 봤는데, 그 때가 아마 2007년 가을이었을 거에요.

          그 영화를 보면서 깨달음을 얻고는, 하던 일을 그만두고 홍대로 왔죠. 그 때부터 홍대에서 음악을 했습니다. 그게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지혜 - 저는 원래 음악을 좋아했었어요. 사실 음악을 취미로만 생각했지요. 회사를 다니면서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이

          뭔가를 생각해봤는데 그게 음악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회사를 그만두고 음악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아, 그리고 ‘커피프린스1호점’ OST에 참여하게 된 것도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인 것 같아요.

지원 - 저는 중학교 때 X-JAPAN을 보고 ‘난 저거를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막연히 들었어요. 그리고 고등학교 때 야자를

          하지 않기 위해 작곡학원을 다닌다고 하면서 음악학원에 다니기 시작했죠. 그러다가 음악학교로 진학도 하고 

          그 이후로 쭈욱~ 음악을 하고 있습니다.

한결 - 특별한 계기는 없는데, 음악이 좋아서 동아리도 하고 하다가 ‘곡을 한 번 써볼까?’해서 썼는데.. 곡을 쓰니까

          공연도 하게 되고, 그러다 밴드를 하게 돼서 지금까지 계속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옛날에는 라디오헤드를

          너무 좋아해서 라디오헤드 같은 곡을 써보자 했었는데 그 때부터 작곡을 하게 된 것 같아요.

상환 - 처음에 ‘너바나’ 노래를 듣고 악기를 배우고 싶어서 친구 따라갔다가 시작하게 됐어요. 






지혜 - 회사 다니다가 시집갔겠죠?ㅎㅎ 그냥 평범하게 살았을 것 같아요.

주환 - 저는 계속 옷 디자인 일을 하고, 사진 찍고 이런 일을 하지 않았을까요? 아니면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해서 소설가

          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지원 - 어렸을 적부터 물을 너무 좋아해서 수영을 배웠었어요. 아마도 수영선수가 되어 있지 않을까..ㅎㅎ

한결 - 음악을 안 하면 목수가 되고 싶어요. 가구 만들고, 악기 만드는 것도 좋고. 기타 만드는 것도 좋고! 

상환 - 저... 개농장이요. 강아지들 속에서 살고 싶어요.




한결 - ‘노후에 무엇을 할 것인가’... 요즘 최대의 관심사에요. 늙어서도 음악에 관련된 일로 영화음악을 해보고 싶어요.

지원 - 저는 요즘 작곡에 관심이 생기고 있어요. 그래서 계속 곡도 만들고 있어요. 전 피곤할 때 음악이 잘 써지더라고요.

지혜 - ‘어떻게 살 것인가’... 이게 최대의 관심사입니다.

주환 - 저는 캠핑이요. 저랑도 잘 맞는 것 같고, 재미있어요. 자연과 하나되는 것 좋아요! 서울과는 완전 다른 것 같아요.

상환 - 전 언제나 우주요.






지원 - ‘K-루키즈’ 공연이요. 경연을 한다는 게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무대경험은 많은데, 막상 경연 무대에 서니까 떨리

          더라고요. 혼자 오디션 같은 걸 본 적은 많은데, 밴드로 경연에 참여한 건 처음이었어요. 아마 챔피언스리그 나가

          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생각했었어요ㅎㅎ

한결 - 제가 코카스파니엘을 키우는데요. 개가 너~무 귀여워서 귀를 깨물었어요. 근데 으르렁거리더라고요. 한 세 번 

          그렇게 했나? 갑자기 제 입을 물더라고요. 그래서 화를 냈더니, 이번엔 발을 깨물더라고요. 발에선 피도 났어요.

          그 일 있고 나서 팬 분이 후시딘을 주셨어요. 그 분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상환 - 저는 프리마켓이 기억에 남아요. 야외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공연이 많지 않잖아요. 그래서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지혜 - ‘That will fall’이랑 ‘코끼리’요. ‘That will fall’는 밝고 흥겨워서 좋아요. ‘코끼리’는 앞부분 가사가 마음에 들어

          요. 동화책 같은 느낌이랄까? 뒷부분은 별로 아니지만..ㅎㅎ 그렇게 완성할 지 몰랐지. 

주환 - 왜! 계속 들어보면 '핑크 플로이드' 같고 좋아..

한결 - ‘74’가 가장 제 취향에 맞아요.

주환 - ‘Fisher and another father’가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지원 - 저는 ‘카니발’이요. 그게 제일 임팩트있는 것 같아요. 

상환 - 저도 ‘Fisher and another father’가 가장 좋아요. 잘 만들어진 노래인 것 같아요. 곡에 대한 불만도 없고요.






주환 - 제가 생각할 때는 ‘하모니’가 다른 밴드와의 차별성 아닐까 생각해요. 물론 저희도 아직 부족하고 보완해야 할

          점이 많지만요. 

지원 - 그리고 지혜누나의 멀티성?

주환 - 이 친구는 뭐든지 다해요. 키보드도 치고 북도 치고 아코디언도 하고 플루트도 불고 노래도 하고... 멀티플레이어

          에요.

지혜 - 그렇지만 얕다는 거.. 




제일 어려운 일이지만 꾸준히 음악하는 게 최종 목표에요. 처음 그 마음을 잃지 않고 꾸준히 음악하고 싶어요. 물론 잘되면 더 좋고요!




자연을 하는 밴드요?ㅎㅎ '자연을 닮은 음악'을 하는 밴드로 남고 싶어요. 노래를 들으면 숲, 나무, 산, 계곡, 강, 바다, 초원... 이렇게 자연이 떠오를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지혜 - 스몰오는 ‘비빔밥’이다. 왜냐하면 저희 모두가 다 다르잖아요. 그런데 잘 맞아서 하나의 음악을 하는 게 꼭 비빔밥

          같아요.

지원 - 스몰오는 ‘어린이’다. 모두 다 아이 같거든요. 거칠어 보여도 순수한 것 같아요. 다 꼬마상태에서 멈춰있는 것 

          같아요. 저희 음악도 순수하고요!ㅎㅎ

한결 - 스몰오는 ‘굳은 살’이다. 이건 느낌인데요. 스몰오도 멤버끼리 서로 부대끼면서 창작물인 음악이 나오잖아요. 

          굳은 살도 계속 그 자리에 부딪혀서 생기는 것처럼요. 그래서 굳은 살 같아요.

주환 - 스몰오는 ‘아날로그’다. 자연이 아날로그인 것처럼 저희도 아날로그 같아요.

상환 - 스몰오는 ‘고찰의 대상’이다. 우리가 원하는 방향, 그리고 다양한 것들에서 하나가 되지 않은 것 같아요.

          계속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하나가 되어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저에게는 고찰의 대상이라고 생각해요.





깨알 같은 답변으로 웃음도 빵빵! 터트려주는 '스몰오'였습니다. 생각지 못했던 질문에 당황하기도 하고, 옆집 언니, 옆집 오빠 같은 친근함으로 인터뷰를 이끌어가 주었지요. 모델 같은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그들이 대화를 하면... 옆집 오빠로 변신한다는 게 믿어지시나요?ㅎㅎ 여러 밴드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그들을 보며 음악적 재능을 엿볼 수도 있었습니다. 지금까지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스몰오의 활동! 여러분도 많이 기대되시죠? 앞으로도 스몰오의 활동을 응원하면서 오늘의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