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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e-Holic

"아, 진짜 이사람들이!! 너무 웃겨!!" - 지친 마음을 보듬어주는 보신음악, '좋아서 하는 밴드' @뮤즈라이브



몸이 지치고 힘들 때는 '몸보신' 할 수 있는 음식을 먹습니다. 그렇다면 마음이 지치고 힘들 때는 어떻게 하시나요? 마음이 지친 사람들을 위해 <좋아서 하는 밴드>가 '보신 음악회'를 열었습니다. 함께하기만 해도 마음 보신(?)이 절로 되는 따뜻한 공연!! ...매년 보신음악회를 열고 있는 '좋아밴'의 공연이 궁금하시죠? 뮤즈홀릭 '영모'님이 그 현장을 꼼꼼히 담아오셨습니다. 함박미소 띄우고, 마음 보신하실 준비... 되셨나요? :-)







지난 8월 18일, 뮤즈라이브에서 '좋아서 하는 밴드' 콘서트, 보신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좋아서 하는 밴드'... 이 밴드를 알게 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뭔 밴드 이름이 이래?'라는 단순한 호기심에서 출발하여, '좋아서 하는 밴드'의 음원을 듣게 되었고 열렬한 지지자이자 팬이 되었습니다. 


가식적이지 않은, 일상적인 가사

일상적이면서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사는 '좋아서 하는 밴드'의 팬이 될 수밖에 없게 만들었습니다. '좋아서 하는 밴드'는, 처음에는 밴드이름도 없이 활동했다고 합니다. 지금의 이름인 '좋아서 하는 밴드'는 길거리 공연 도중 어느 관객이 지어준 이름이라고 하네요.


멤버 구성은 총 4인조로 조준호(보컬/퍼커션)와 안복진(아코디언), 손현(기타), 백가영(베이스 기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로 길거리 공연을 많이 하는, 정말 음악을 사랑하는 밴드입니다.


추천하고 싶은 곡은, '달콤한 것들은 모두 녹아내려', '취해나 보겠어요', '여행의 시작', '아이스 커피', '인생은 알 수가 없어(핫초코)', '젬베의 노래', '당신만의 BGM' 등인데요. 가을비도 오고 하니 이 곡 한번 들어 보시겠어요?



좋아서 하는 밴드 - 달콤한 것들은 모두 녹아내려



'좋아서 하는 밴드'의 곡은 하나하나가 추억, 생각에 잠기게 합니다. 모든 곡이 소소한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만약 제가 추천한 곡들이 마음에 드신다면, 꼭 앨범 단위로 쭈욱 들어보시길 권합니다. 빗소리만큼, 마음이 편해지고 옛 추억에 잠기실 수 있을 거에요. 예전에 일하던 백화점에 온 '좋아서 하는 밴드'를 만난 적이 있어요. 그 때 했던 이야기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저희 밴드 이름은 '좋아서 하는 밴드'이고, 정말로 좋아서 하는 밴드여서 '좋아서 하는 밴드'입니다. 저희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길거리 공연을 하고, 시디를 팔아 먹고살고 있습니다. 시디 많이 사주세요.'


이 멘트를 들은 후에는 그냥 '좋아서 하는 밴드'의 열렬한 지지자가 되었어요. 그 공간에 계시던 분들은 '좋아서 하는 밴드'를 좋아할 수밖에 없었을 거에요. 한 가지 더 기억나는 이야기!


'저희 밴드는 곡을 만든 사람이 그 곡을 노래합니다'


정말 획기적이지 않나요? 노래를 잘하고 못하고는 중요한 게 아니잖아요. 자기가 만든 곡에 대한 자부심, 사랑 등이 묻어나고 밴드 구성원들을 서로 챙기는 마음이. 참 정말 좋았어요. 곡으로 정화되는 게 아니라, 멘트로 정화되었습니다. 말이 너무 많았네요. 자, 이제 공연 이야기로 넘어가 볼까요?







하와이로 가자


'좋아서 하는 밴드'의 콘서트, 보신음악회는 조금 색다르게 진행되었어요. 제가 말한 것은 아니고, 멤버들이 이야기한 것인데요 ^.^ 병맛 연기로 시작되었습니다. ^,.^ 시작하자마자 무대에서 내려와 주저앉으시더니, 티비를 보는 연기를 하시고,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하와이로 가는 컨셉이었어요......... ㅋㅋㅋㅋ




첫 곡은 '여행의 시작'


연기는 병맛연기에 버금갔지만, 연주는 당연히 아니었어요. 알고 있는 곡이 한 곡 한 곡 연주될 때마다 행복했습니다. 뮤즈홀릭이 아니었으면 아마 이런 기회 얻기 쉽지 않았을 거에요. '좋아서 하는 밴드'를 이런 기회로 다시 만나다니, 정말 기뻐요.




하와이 비행기 운행중


몇 곡 후에, 정말로 하와이로 떠나는 병맛 연기 시작. 비행기를 운행하시는 중인데, 하와이에 정말 빨리 도착하셨어요. 멤버들도 '정말? 정말 도착이야?', '빨리 도착했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밴드의 공연 외적으로, 볼거리가 많아서 좋았습니다. 하와이풍 셔츠 입은 거 보이시나요? ^.^




비행기 탑승 후 하와이로 가시는 중~




재미있는 연기 중간 중간에, 약간은 억지스럽게 ^.^ 이야기하다가 '역시, 인생은 알 수가 없어.', '갑자기 핫초코 먹고 싶지 않아?' 이런 대화가 오고 간 후 '인생은 알 수가 없어'를 연주하셨습니다. 뭐가 터질지 모르는, 재미있는 공연이었어요. 섬세한 공연이었습니다 ^.^




이 분은 처음 봤던 좋아밴 공연에서 거의 말씀을 안 하셔서 '내성적인 분이신가?' 원래 말씀이 없으신 분인 줄 알았어요. 하지만 오늘 콘서트에서 제일 빵빵 터뜨려 주셨어요. '안경낄까?' 라고 말할 때마다.....ㅋㅋㅋㅋㅋ 콘서트 보신 분만 알 수 있는 내용이네요!




웃는 모습, 노래하는 모습이 아리따우신 복진씨!




목에 걸고 있는 꽃목걸이 보이시나요? 하와이에 간 걸 보여주기 위해 하고 계신 거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도 정말 재밌네요. ♥.♥




근처에 있는 여러 가지 악기가 보이시나요? 제일 바쁘신 분이에요. 이 악기 저 악기 다 사용하십니다.

여기에 우쿨렐레, 젬베까지 연주하세요. '좋아서 하는 밴드' 음악에 조미료같은 조준호씨입니다.




'좋아서 하는 밴드'가 하는, 좋아서 하는 연주 사진! 한 번 감상해 보세요 ^,.^




추워요


하와이가 너무 덥다고, 북극으로 다시 이동하셨어요. 꽃목걸이 말고 목도리한 거 보이시나요?ㅋㅋㅋㅋㅋㅋㅋㅋ

관객분들 다 빵빵 터지셨답니다. 관객분들에게 넌지시 던지셨어요. '추우시죠?', '네!!', '우린 더운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이사람들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콘서트 내내 서로 대화가 오가고, 웃음이 끊이질 않는 편안한 콘서트였어요.




북극 하면 떠오르는 것이 어떤 게 있으세요? 저는 북극곰인데요. '좋아서 하는 밴드' 콘서트도 북극으로 여행을 떠나서인지, 북극곰이 나타났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북극곰과 북극곰을 잡으려는 사냥꾼이에요. 북극곰이 무언가를 들고 좋아하는 거 보이세요? 코카콜라입니다. 사냥꾼이 주더군요. ^,.^........ 콘서트는 산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북극곰 분장을 하신 분들은, '택시타라임즈' 분들입니다. 이 분들이 분위기의 반은 살려주셨어요. 콜라로 극적으로 화해하고 포옹 후에는 사냥꾼이 바로 총으로 쏴서 잡아가더군여 ^.^.....




멤버분들은 좋아 죽어갔습니다. 




예상대로, 북극에 와서 첫 곡은 '북극곰아' 였어요. 들어 보시겠어요? 



'좋아서 하는 밴드'의 장점! 어려운 곡이 없습니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곡과 가사.
어린아이들도 공감할 수 있는 분위기... 모두가 좋아할 수 있습니다.



북극은 너무 추워서 다시 여행을 떠납니다. 한국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비행기가 벼락을 맞고 말았어요.
벼락을 맞고 숲 속으로 추락합니다. 안경을 끼고 탬버린을 잡아야 비행기는 출발할 수 있어요.




추운 게 아니에요. 몸이 멀쩡한지 확인하는 장면입니다. 병맛 연기라 그런 거에요.

연기를 못하시는 게 아니라, 일부로 저렇게 연기하신 거에요. 진짜에요!




숲 속에 추락하자 관객들은 움직이는 나무가 되었고, 나무들은 열심히 나뭇가지를 흔들며 박수를 쳤어요.

나중에는 저희에게 '박수쳐 나무들아!!'를 외치셨어요^.^




이 날 공연곡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곡은 '당신만의 BGM'입니다. 꼭 들어보세요!

보고 듣는 분들만을 위한 당신만의 BGM이니까요!  :)




병맛 연기의 하이라이트! 고장난 비행기를 수리하는 장면입니다. 뿅망치로 비행기를 수리 중이고, 나머지 멤버분들은 비행기 수리할 재료를 찾으러 다니시는 중입니다. 숲 속에서요.. 이사람들이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빨리 비행기 수리할 재료 좀 가져와 봐!! 뿅망치로는 힘들단 말이야~!!




비행기 고칠 재료를 찾아오라고 했더니 요걸 들고 나오셨어요. 무슨 곡을 연주했을지 말 안 해도 아시겠죠?

바로 '젬베의 노래'



반반 프로젝트 - 아이스커피


이 곡 이후에는 씨빠빠로 분장을 하고 나온 '택시타라임즈'와 함께 '아이스커피'를 연주하셨습니다. 씨빠빠 욕 아니에요 ^.^... 사진을 더 찍고 싶었지만, 제지를 당해서 어쩔 수 없이 여기서 멈추게 되었어요. 동영상으로 감상해 보시겠어요?




제 뒷 공연을 본 뮤즈홀릭은, 사진 촬영은 물론 '좋아서 하는 밴드' 인터뷰를 희망하면 인터뷰도 하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하시더군요. 저는 아마 뮤즈홀릭인지 모르고, 맘대로 사진이나 찍는 이상한 놈으로 보신 듯합니다. '좋아서 하는 밴드' 인터뷰라..ㅠ.ㅜ 이런 엄청난 기회를 놓치다니. 정말 아쉬웠어요.



마지막 앵콜 곡 준비할 때 모습 :)


'좋아서 하는 밴드'는 힘들 때 힘이 되는 음악을 하는 밴드입니다. 오늘처럼, 하늘의 구멍이 뚫린 것처럼 비가 올 때 우울한 마음의 힘이 돼줄 수도 있고, 감성을 더욱 더 자극해 눈물 한 방울 톡 떨어뜨려 줄 수 있는 그런 음악을 하시는 분들입니다. 보신음악회 때 부른 곡 중에 기억에 남는 노래제목이 있어요. 정확하진 않아요. 찾아보니 나오지 않았어요 ^.^ '길을 잃기 위해 여행을 떠나다'라는 제목을 가진 곡이었어요. 곡도 곡이지만 제목이 캬~ 25세 튼튼한 남성의 머릿속을 흔들기에 충분했습니다. 




정말 미비하겠지만, 제가 지금 적은 후기 글, 사진 한 장 한 장이 이런 멋진 분들을 조금이라도 홍보하고, 도울 수 있는 것 아닐까요? 정말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을 돕기 위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 '좋아서 하는 밴드' 콘서트 보신음악회는, 약간은 어설펐지만 뮤지컬 같은 콘서트였어요. 뭐 어때요. 음악은 전혀 어설프지 않았습니다. 그런 어설픔, 관객을 위해 준비하는 모습에 오히려 관객들은 즐거웠습니다. 다시 만날 수 있어 즐거웠어요.


남녀노소가 공감할 수 있는 음악, 남녀노소가 공감할 수 있는 콘서트,

한 번 공연을 보면 미워할 수 없는 밴드! 한 번 공연을 보면 빠져들 수밖에 없는 밴드!


좋아서 하는 일. 좋아서 하는 음악.

모든 사람들을 좋아하게 만드는 매력을 가진 밴드 '좋아서 하는 밴드'입니다.
같이 길을 잃으러 여행을 떠나보지 않으시겠어요?!




- 인디코스터 '뮤즈홀릭(Muse-Holic)' 1기 ‘안영모’님


‘좋아서 하는 밴드’ 말 그대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하는 밴드라 그런지 그들이 음악을 하고 있을 때의 표정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여러분은 이번 보신음악회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좋아밴’은 음악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공연 자체가 그들에게는 마음 보신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하고 싶은 일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하시나요? 그렇다면 고민하지 말고! 지금 당장 실천하세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행운이니까요!


> '영모'님의 블로그 원문 보러가기 ☞ http://0moda.blog.me/60169417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