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과 감성을 겸비한 뮤지션이 있다면? 물론 수많은 뮤지션이 떠오릅니다만, 오늘은 <안녕바다>를 만나볼까 합니다. 다재다능한 그들은 음악뿐 아니라 드라마와 OST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나름의 독특함과 감성을 담아낸 가사와 중독성 강한 멜로디, 그게 그들만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그들의 노래가 더 떠오르는 건 노래에 담긴 쓸쓸함과 그리움 때문일 겁니다. 오늘은 뮤즈라이브에서 열린 안녕바다의 콘서트에 '나온'님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아! '나온'님이 알려주는 '뮤즈라이브 명당자리는 바로 이 곳!!'도 꼭 읽어보세요!! :-)
지난 금요일, 안녕바다 콘서트에 다녀왔다. 일찌감치 예매를 해둔 터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는데, 공연 당일이 되니 '미친듯이' 기대되는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미리 가서 현장 분위기 좀 담아봐야지- 했지만 늘 그랬듯 턱걸이로 도착.
급하게 담은 공연장 밖 분위기는 이러하다. 안녕바다가 슈스(=슈퍼스타)가 맞긴 한가보다. 드리미 화환(쌀과 함께있는 화환!)까지 있는 것을 보고 혼자 엄마미소 ㅋㅋ 창문에는 안녕바다의 콘서트, MONOLOGUE 포스터가 붙어있고, 그 앞에는 멤버들이 찍힌 즉석사진들이 걸려 있었다.
안녕바다의 이번 공연이 있었던 곳은 올림픽공원 내에 위치한 뮤즈라이브. 올림픽홀 옆에 위치한, 카페같아 보이는 곳이 바로 뮤즈라이브홀이다. 사실 뮤즈홀릭 1기를 하기 전부터도 뮤즈라이브를 알고 있었다. ..."나인언니의 공연이 그 곳에서 있었는데 무대가 가까워 완전 대박이었다더라"는 친구의 말 때문에 더더욱! 때문에 안녕바다의 공연 공지가 떴을 때 '뮤즈라이브'라는 것을 알고 '어머 이건 꼭 가야해'했던 건 안 비밀ㅋ. 내가 앉았던 곳은 B열 맨 앞자리였는데, 약간 사이드였다. 그래서 시야는 이 정도 ▼
가운데였으면 정말 1:1 콘서트 같겠구나 - 하는 곳이다.
공연장의 전체적인 모습은 이러하다. 노천극장 같은 느낌? 앞 좌석과 뒷 좌석 간에 높이 차가 있어 맨 뒤에 앉아도 무대가 잘 보인다. 공연 중간에는 사진을 찍을 수 없어 얌전히 앉아있었다. 시작은 "난 그대와 바다를 가르네". '안녕바다'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Hello'의 안녕인줄 알았다. 하지만 'Bye Bye Sea'라는 영문명을 듣고는 다소 멘붕. 윽 슬픈 이름이었구나. 이 날 앨범 수록곡 외에도 다음 앨범에 수록될 곡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팬의 입장에서는 하루빨리 다음 앨범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 미수록곡 중에는 "결혼식", "우는 아이", "왈칵" 등을 불렀는데, 이번 공연은 나무 말마따나 따뜻하고 어쿠스틱한 공연이었다. 아마 다음 앨범은 잔잔한 분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분위기에 흠뻑 취해 시간이 그렇게나 빨리 흐르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눈물바다"를 마지막으로 앵콜 공연을 시작한다고 해서 부리나케 뒤로 이동했다. 앵콜 무대에 대해서는 사전에 촬영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마음껏(?) 찍을 수 있었다.
포스팅 목적으로 당차게 촬영허가를 받았으나, 좋은 렌즈 가지고 발사진을 찍었다는 것은 함정ㅋ. 역시나 앵콜 무대에서는 "화끈한 밤이야", "모닝벨" 같은 펄쩍펄쩍 뛰는 곡들을 불러주었다.
앵콜이 시작되자마자 무대 앞으로 우~ 달려나가는 적극적인 관객들의 모습에 놀라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사진 포기하고 나도 그냥 앞으로 달려나갈까.. 하기에는 이미 내 자리가 없었다 ㅠㅠ
갑자기 스탠딩 공연장으로 변한 뮤즈라이브. 무대와 객석 간의 높이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맨 앞에 섰던 분은 정말 뮤지션과 혼연일체가 되셨을 듯 하다. 여담이지만, 이 공연 이전에 마지막으로 안녕바다의 무대를 보았던 것이 2010년 CDF 때다.
풋풋한 금발의 나무..☆ 원본 사진은 외장하드와 함께 도둑 맞았고.. 그나마 남아있는 인화 사진 한 장. 1년 동안 타지에서 지내면서 안녕바다의 전곡을 참 줄기차게 들었는데 - 21시간 버스를 타며 들었던 것을 절대 잊지 못한다 - 그 곡들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는 것 자체에 감회가 새로웠던 밤이었다.
(나머지 멤버들의 사진은 도저히 올릴 수 없을 정도의 발카다..)
앞으로도 뮤즈라이브에서 많은 공연이 열릴 것인데, 좌석에 관해 간단하고도 당연한 팁을 드리고자 한다. 맨 앞에서 공연을 보면 사실 무대 전체의 모습을 보기 힘들다. 한 명 한 명 뜯어보기에는 맨 앞자리가 단연코 좋지만, 공연장이 작기 때문에 전체적인 움직임을 보기에는 중간 이후의 자리가 좋다. 또, B열이라고 해도 앞 쪽 사이드는 무대를 고루고루 보기 힘들다. 일단 목이 좀 아팠고.. 고개가 보컬 쪽으로 향하다 보니 드럼이나 베이스(공연에 따라 기타나 건반) 쪽은 바로 앞인데도 외려 잘 보지 못했다.
결론은, "나는 움직임이 많은 뮤지션의 공연을 보기 때문에 무대 전체를 조망하고 싶다!" 하시는 분은 중간 이후의 자리로, (중간 이후라면 A, B, C열 구분이 상관 없을 듯 하다) "나는 솔로 가수의 공연을 보기 때문에 보컬 쪽에만 집중하고 싶다!" 하시는 분은 가급적 앞쪽 가운데로. ...이런 식으로 자리를 잡으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공연에 따라 예매 시 좌석 지정일수도 있고 공연 당일 선착순으로 자리에 앉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원하는 자리에 못 앉을 수도 있다. 하지만 뮤지션을 아끼고 공연을 즐기는 마음만 있으면 어느 자리에서나 신나게 놀 수 있다. 뮤즈라이브는 크지 않기 때문에 설령 맨 뒤에서 보더라도 면봉이 아니니 걱정 마시라!
그럼 이만 안녕바다 단독콘서트 후기를 마치면서, Hejdå!
▲ 안녕바다 - 야광별
- 인디코스터 '뮤즈홀릭(Muse-Holic)' 1기 ‘정나온’님
안녕바다 콘서트의 열기, 조금이나마 전해지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안녕바다의 노래를 듣다 보면 그 노래에 맞춰 쓸쓸해지기도 하고, 눈물이 차오르기도 합니다. 이게 음악의 힘이겠지요. 음악 속에 감춰진 감성이 누군가에게 전해진다는 것, 그리고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 것, 참 멋진 일입니다! 또, '나온'님이 뮤즈라이브의 좋은 자리 앉는 법을 가르쳐주셨으니 이제 어디가 명당인지 제대로 아셨죠? 쌀쌀한 가을날씨가 계속되는 요즘! 안녕바다의 노래로 감성을 가득가득 채워보세요!
> '나온'님의 블로그 원문 보러가기 ☞ http://hejkompis.blog.me/110141649576
'Muse-Holic' 카테고리의 다른 글
[Muse-Holic] "안녕? 뮤즈홀릭, 안녕!! 뮤즈홀릭" - 뮤즈홀릭 1기 해단식 & 2기 발대식 현장스케치 (8) | 2012.09.17 |
---|---|
"자네~ 고구려힙합이 뭔지 아나?" - 힙합LE토크쇼 MC스나이퍼편 with 쇼미더머니 루키들(로꼬, 일통, 송래퍼) (8) | 2012.09.13 |
"아, 진짜 이사람들이!! 너무 웃겨!!" - 지친 마음을 보듬어주는 보신음악, '좋아서 하는 밴드' @뮤즈라이브 (8) | 2012.09.06 |
그 남자의 사랑이야기엔 무언가 특별한 것이 담겨있다! - 페이퍼컷프로젝트 / 테테 / 마이큐 @뮤즈라이브 (8) | 2012.09.03 |
뮤즈라이브 공연서포터즈 '뮤즈홀릭(Muse-Holic) 2기' 합격자 발표! (45) | 2012.0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