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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ookies

"놀라운 감동을 주는 뮤지션으로 기억되고 싶다" - 케이루키즈 웁스나이스 인터뷰!

 

곧 8월 기획공연에서 만나 볼 케이루키즈죠?! 바로 '웁스나이스'입니다. 무대 위 넘치는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웁스나이스! 락밴드라는 특성 때문인지 어쩐지 더욱 신비로워만 보였던 그들인데요. 이번 인터뷰에서 그들의 생각을 샅샅이 들어볼 수 있어서 한층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답니다. 무대 위에서 놀라운 감동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웁스나이스, 무대 아래서는 서글서글~ 참 사람 좋네요. ^^ 밴드 웁스나이스로서의 음악 이야기, 그리고 다섯 멤버가 가진 여러 생각들. 함께 들어봐요.

 

 

음.. 밴드하는 친구가 케이루키즈에 대해 말해줘서, 마감 일자에 급하게 지원했어요. 사실 많은 뮤지션들이 음반을 내고 싶어하지만, 쉽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케이루키즈에서 음반 제작을 지원해주시니, 양질의 음반을 만들 수 있을 거라는 기대로 지원했어요. 지금 한창 음반 녹음 중인데, 새로 나올 EP 앨범도 많이 기대됩니다.

 

'웁스나이스'는 '우앙 굿 어머 좋아~!' 라는 느낌의 감탄사에요. Oops!라는 놀라움으로부터 시작해, Nice한 감동으로 끝났으면 하는 바람으로 지은 이름이죠. 지금의 멤버로 활동하기 전에 지은 이름이지만, 좋은 추억으로 남은 전 멤버들과 함께한 이 이름을 끝까지 가져가고 싶어요.

 

 

청춘 - 어학 공부에 관심이 많아서.. 미드나 영드를 자주 봐요. (Q. 추천해주고 싶은 드라마가 있나요?) 저는 자극적인 게 좋아요. 주로 19금 미드랄까요..? 최근에는 Californication을 보고 있어요. LA에 있는 소설가가 알코올 중독에 빠지며 가족과 갈등을 겪는 내용이죠. (호재: 자막 없이 보시나요?) 영어 자막은 필요해요. 사실 대부분 영어 단어가 반복되다 보니, 제가 모르는 게 없더라구요. 다들 19금 용어라서... ㅋㅋ

용준 - 스포츠 중에 야구를 좋아해요. 어릴 때는 야구선수를 하기도 하고, 사회인 야구도 했죠. (성풍: 우아, 다시 보이는 데?) 지금은 그냥 두산의 승패에 울고 웃으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죠. ^^

성풍 - 최근에는 음악 작업에 가장 신경을 쓰느라 그럴 틈이 없긴 한데요. 무언가 만들고 조립하는 걸 좋아해요. 특히 건담을 조립하는 걸 좋아하죠.

 

마호 – 한 곡, 한 곡 전부 정성 들여서 만들었기 때문에,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어요. 그렇지만 아시안비트에서 인정받을 수 있었던 ‘Eat Yourself’라는 곡이 가장 애착이 많이 가는 편이에요.

성풍 - 아직 발표 안 한 곡인데, 이번 EP앨범에 수록될 타이틀 곡도 기대가 많이 돼요.

용준 - 저는 웁스나이스에서 가장 늦게 합류했는데요. 올해 봄, 오디션을 준비하며 들었던 ‘Eat Yourself’의 가사가 저한테 무게감 있게 와 닿더라구요. 이 밴드가 진지하게 음악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이번에 나올 EP앨범도 굉장히 기대가 돼요. 정말 기대하셔도 좋을 음악들로 준비했습니다.

 

 

마호 – 이름을 마호로 쓰고 있는데요. 사실 이 이름은 마녀+호정이라는 뜻이에요. 지금 많이 순화되고 유해지긴 했는데, 예전에는 성격이 별로 안 좋았거든요. 밴드를 하고, 음악을 시작하면서 제 자신의 순수한 면을 조금씩 발견하게 되는 거 같아요. 음악을 함으로써 그러한 순수성을 발견할 수 있는 것. 그리고 나 자신을 특별하다고 여길 수 있는 것. 모두 음악의 힘이죠. (멤버들: 순수합니다. 특별합니다. 성격은 여전히 안 좋습니다.) 야! ㅋㅋ

성풍 - 성격이 정적이고 조용한 편이에요. 그런데 음악을 하면서 정신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는 것 같아요. 하고 싶은 표현도 음악을 통해서 과감하게 할 수 있고, 사람들과 깊은 공감대도 형성할 수 있죠. 하루하루가 참 다이나믹한 거 같아요. 크게 기쁘고, 크게 슬플 수 있어서 좋아요.

청춘 - 라이브 무대로 음악을 시작했어요. 라이브할 때 느껴지는 희열, 공연이 끝났을 때 허탈감.. 그런 게 이제는 제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됐어요. 음악을 하면서 느껴지는 해방감은 다른 거랑은 비교가 안 돼요.

 

마호 – 멤버들 모두 헬스를 병행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나이가 있다 보니 열심히 관리해야죠! 모두 먹는 걸 정말 좋아해서, 잘 챙겨 먹고 있어요. 가리는 것도 없고, 있으면 있는 대로 감사히 먹는 편이에요.

청춘 - 전 생선은 싫어요. 조개는 싫고, 해산물은 다 싫어요. 고기가 좋아요! (성풍: 연어는 먹잖아?) 연어는 안 먹고, 참치, 제주 은갈치 같은 건 먹어요. 비싼 건 먹어야죠. ㅋㅋ

호재 - 리더 성풍이 형님은 진짜 안 찌는 체질이에요. 저는 먹으면 먹는 대로 그대로 찌거든요. 그래서 적게 먹으려고 노력을 하면서 관리하고 있어요. 그래도 이 형을 절대 따라갈 수가 없어요.

마호 – 호재씨가 웁스나이스에 재작년 11월에 들어왔는데, 그때에 비해 10Kg 정도를 뺐어요. 멤버 모두 마른 편이라, 저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성풍 - 운동을 안 하면 더 빠지는 편이라서, 운동을 해야 돼요. 그래야 지금의 몸이 유지돼요.

청춘 - 몸은 용준형이 제일 좋은데, 팔뚝은 내가 좋아~ (한동안 멤버들의 몸매 자랑이 이어짐, 언뜻 봐도 다들 근육질 *-_-*)

 

 

호재 - '빠 어디가'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준이 아버지, 성동일씨가 해주셨으면 해요. 요즘 닮았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어요. (Q. 호날두 닮으셨다는 말 안 들으세요?) 내가 이 맛에 살지~! 예전에 가끔 들었습니다.

청춘 - 이왕이면 잘생기신 분으로.. 차승원씨가 해주셨으면 해요. 멋있으니까요.

성풍 - 그냥 노멀하게, 평범하게 정우성씨로.. ^^

용준 - 어차피 영화니까요, 원빈씨가 해주셨으면 참 좋겠습니다.

호재 - 호날두로 바꿔주세요.

마호 – 그런 이유로 저는 제가 출연하겠습니다. 호날두, 원빈, 정우성, 차승원 씨랑 같이 영화 찍어야겠어요.

 

마호 – 웁스 볼륨 시리즈를 2회까지 진행했어요. 웁스 볼륨 시리즈 공연은 웁스나이스 만의 무대라고 할 수 있어요. 저희 밴드가 전부 기획하고, 협찬도 따내고, 무대도 온전히 저희만의 것으로 채우죠. 그래서인지 아무래도 가장 애착이 가는 공연이에요. 그런 공연에 와주시는 분들이 저희를 가장 잘 알고 좋아해 주시는 분이니, 가장 고마운 팬이 아닐까 싶어요.

성풍 - 락페스티벌이 끝나고 10살 정도 된 꼬맹이가 쫄래쫄래 저한테 오더라구요. 악수를 청하면서 한다는 말이 ‘당신의 연주에서 소울이 느껴졌다.’ 라고 했어요. 아무래도 그 친구가 가장 잊을 수가 없네요.

청춘 - 작년에 아시안비트 코리아 파이널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개근상 말고 1등을 해봤어요. 뭔가 처음으로 인정받은 기분이 들었죠! 그때가 가장 기억이 남는데, 아마 케이루키즈 파이널 콘서트에서도 1등을 하면, 음악인생의 상을 또 뒤엎지 않을까 싶어요. (성풍: 그때가 조금 더 쎌 거야!) 그렇지!

 

 

호재 - 장르는 잘 모르겠지만, 시규어로스를 굉장히 좋아해요. Ambient music이라고 해야 하나요? 가사가 없더라도 형식 없이 자유롭게 표현하는 음악을 웁스나이스를 통해서 해보고 싶어요.

청춘 - 저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하드하고 빡센 일렉트로닉 음악을 좋아해서 그런 쪽으로 해보고 싶어요. 자극적인 걸 좋아해서..

마호 – 저는 욕심쟁이라서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싶어요! 국악, 뮤지컬도 하고 싶고, 늙어 죽을 때까지 음악을 하고 싶어요. 

성풍 - 저는 태어날 때부터 락음악만 좋아한 것 같아요. 그래서 락음악 위주로 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음악을 한다면 조금 더 감성적인 쪽인 음악을 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용준 - 저는 음악 장르를 가리는 거 없이 다 좋아하는 편이에요.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서 하고 싶은 음악 장르도 바뀌죠. 그런데 몇 번 해봤는데 못하겠던 게 있더라구요. 국악, 성인가요랑 접목되는 걸 함께 작업해봤는데 저랑 잘 안 맞는 거 같아요. (마호: 우리 나중에 그런 것도 할 거에요.ㅋㅋ) ..할거야? 그럼 그때 가서 열심히 하는 걸로..

 

호재 - 꼭 해보고 싶은 공연은 그거에요. 웁스나이스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만 모아 공연하는 것! 저희 노래를 수많은 인파가 함께 따라 부르는 거죠. 그런 날이 오려면 열심히 해야겠죠!

청춘 - 락커라면 세계투어죠.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웁스나이스의 음악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호재: 그 말을 영어로 해봐.) 아이워너 월드투어 ㅋㅋ

마호 – 조금 유치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런 상상을 많이 하거든요. 죽고 나서 하늘나라라는 게 있다면, 현존해 계시는 뮤지션들도 언젠가는 하늘에서 다 같이 만날 수 있잖아요? 제니스 조플린, 시이나 링고, 밥 말리 등등.. 그러면 하늘나라에서 만나서 술 한잔 하면서, "나 너네 공연 많이 봤어, 같이 락페나 열자"해서 같이 공연하고 싶어요. (청춘: 네가 누군데? 이러면 어떡해?) 그렇게 안되게 살아있을 때 열심히 해야지!

성풍 - 저는 사람이 많은 공연을 실제로 느껴본 게 '상하이 락페스티벌'이었어요. 세션으로 참가했었는데, 웁스나이스가 여기서 공연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8만 관중의 함성소리가~ 우아아아아~~! 울려 퍼지는데, 정말 엄청나더라고요. 저희도 내년 쯤 상하이 락페스티벌에 나갈 겁니다.

용준 - 저도 마찬가지로 수만 명의 사람이 있는 공연장에서 연주하고 싶어요. 사람이 많은 것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노래하면 사람들이 전부 따라 불러야겠죠? 물론 이동할 때는 전용기를 타야죠. ^^

 

 

청춘 - 저는 마호씨를 칭찬하겠습니다. 마호씨가 잡다한 일도 많이 하고, 욕심도 많은 친구라서 어떤 작업을 하거나 일을 할 때 안 해도 될 고생을 많이 해요. (마호: 욕이야 칭찬이야?)(성풍: 욕인 거 같은데?) 항상 미안하고 고맙고 그런 맘이 있어요. 대단한 친구인 거 같아요.

마호 – 저는.. 저를 칭찬하고 싶습니다. 제가 정말 욕심이 많아서 누가 라면을 먹고 있으면 제가 2/3는 먹어야 되요. 이런 욕심이 이 사람들을 끌어 준다고 생각해요. 다들 너무 착하고 겸손하거든요. 제 성격이 팀에 융화가 잘된다고 생각해요. (다들 박수 짝짝짝!)

성풍 - 사실 각자 맡은 파트 잘하고, 음악 잘 만드는 건 똑같구요. 그 외의 것을 보자면.. 호재씨가 사실 잡일을 많이 해요. 홍보 방면에도 재능있고 열심인 친구죠. 청춘이는 기동성이 좋아서 여기저기 잘 돌아다니면서 여러 일을 해요. 심의 통과나 접수 등 중요한 일은 청춘이에게 맡겨요. 굉장히 성실한 친구이기 때문에, 제시간에 딱! 가서 꼼꼼히 챙기죠. 마호는 머리가 좋고, 인맥이 굉장히 넓어요. 웁스나이스가 활동하는 아이디어가 대부분 마호에게서 나왔죠. 용준이는 들어온 지 얼마 안 됐는데도, 빠르게 많은 양을 소화해내고 있어요. 다섯 멤버 모두 각자의 1/N의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호재 - 멤버 모두를 칭찬하고 싶어요. 누구 하나 없으면 웁스나이스가 아닌 것 같아요. 음.. 그리고 저는 특히 리더 성풍 형님을 존경하고 있어요. 팀의 색깔의 차별화를 위해 굉장히 노력하세요. 저도 탱자탱자 놀다가 형님을 보면,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곤 하죠. 드러머 청춘이같은 경우에는 참 성실하고.. (마호: 미친 성실함..!) 정말.. 기가 막히게 성실해요. 성실함 그 자체죠. 오래 살아라..

용준 - 다 좋은 점이 많은데, 마호가 여러가지 일에서 좋은 일을 하는 걸 알고 있어요. 대부분 진행되는 일을 마호가 하고 있죠. 성풍이는 은근히 놀려먹기 좋은 친구인데도, 팀을 잘 조율해서 이끌어가는 걸 보면 정말 대단해요. 음.. 그리고 제가 낯가림이 심한 편이라, 사람들하고 금방 친해지는 게 힘들거든요. 그런데 팀에 합류하게 됐을 때, 청춘, 호재가 너무 편안하게 허물없이 잘 대해줘서 금방 친해졌어요. 멤버들 모두 참 고마워요.

 

 

성풍 - 사실 웁스나이스로의 목표는 딱히 없어요. 누구 하나 죽을 때까지 같이 음악하자는 게 목표이기는 한데.. 올해 목표는 케이루키즈 우승이죠. 워낙 잘하는 분들이 많아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1등을 못하게 돼도 내년에 새로운 목표가 생기겠죠. (청춘: 일단 세계투어는 가야 합니다!)

청춘 - 우리 무대를 보고 '죽이네,와~쩔어!' 라는 생각을 갖게 하고 싶어요. 음악을 하면서 느꼈던 게 잘하는 걸 보여주는 건 사실 쉬워요. 미친 듯 연습하면 되니까.. 그런데 공감과 감동을 동시에 관객들에게 주는 건 정말 어렵다고 생각해요. 웁스나이스의 무대가 놀라움과 감동을 주는 무대였으면 해요. 마음속에 어떠한 감동이든 진하게 남겨졌으면 하고 바라죠.  

용준 - ‘인디’하면 예전에는 무조건 사람들이 언더 생각하고 가난한 사람들 생각했었잖아요. 그렇지만 점점 음악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기면서 ‘인디’가 자신만의 색을 가진, 대중가요와는 다른 음악 시장으로 부각이 된 거 같아요. 웁스나이스가 한 시대에 편승해가는 인디 밴드가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는 색깔있는 밴드로 성장했으면 해요.

 

 

시크한 줄로만 알았던 이들! 알고 보니 이렇게 말도 잘했었네요~ ^^ 서로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다가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기도 하고, 칭찬에 쑥스러워하기도 하면서 인터뷰가 진행됐었는데요. 웁스나이스 멤버들에게도 여러모로 뜻깊은 시간이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웁스나이스의 인터뷰 영상을 담은 소개 영상도 곧 인디코스터 블로그에서 만나보실 수 있으니, 그때 다시 웁스나이스에게 퐁당 빠져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