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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계절에 떠나는 음악 도시로의 여행 추천" - 영국 리버풀, 세르반티노 국제 축제, 오스트리아 빈

 

바쁜 일상에 쫓겨가며, 가쁜 한숨을 내쉴 때쯤 스멀스멀 떠오르는 생각이 있으니~ 바로 '어디로든 떠나고 싶다!'라는 부르짖음이다. 팔뚝 살만큼이나 없애기 어렵다는 역마살의 뽐뿌에 못 이겨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추억에 남을 음악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음악을 진하게 느낄 수 있는 계절이니만큼, 음악의 도시로 떠나는 걸 추천한다. 10월은 전세계적으로 음악의 축제가 곳곳에서 펼쳐지기도 하니, 지금이 딱 좋겠다. 

 

 

 

영국 리버풀은 축구로도 유명한 도시지만, 음악의 도시이기도 하다. 전설적인 락밴드, 비틀즈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비틀즈 멤버 모두 리버풀에서 태어났을 뿐 아니라, 리버풀에서 꾸준히 공연을 하며 명성을 얻었다. 그 유명한 애비 로드와 스트로베리 필드 등 비틀즈의 노래에 영감을 주었던 여러 장소들이 존재하며, 비틀즈 스토리 박물관에서 비틀즈의 손때 묻은 악기를 살펴볼 수도 있다.

 

 

영국 곳곳에서 비틀즈 Tribute Band의 공연을 볼 수 있지만, 그들의 자취가 곳곳에 남아있는 리버풀에서 비틀즈의 음악을 느껴보는 건 더욱 색다른 경험일 것이다. 비틀즈가 2년 동안 공연을 진행했던 매튜스트리트의 커번 클럽(Cavern Club)에서 운이 좋다면, 공연을 감상할 기회도 주어진다. 비틀즈가 공연하던 당시의 모습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으니, 천재 뮤지션의 자취를 마음껏 감상하자.

 

 

 

열정적인 라틴 아메리카의 정열을 그대로 느껴볼 수 있는 축제가 있다. 바로 라틴 아메리카 중 가장 큰 예술 축제 중 하나인 '세르반티노 국제 축제'이다. 돈키호테의 작가인 세르반테스를 기념하기 위해 시작된 이 축제는 콘서트, 연극, 오페라 등 다양한 예술가들의 공연을 선보이며 볼거리를 제공하는데,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전세계적으로 가치있는 축제이다.

 

 

올해 세르반티노 국제 축제는 10월 9일에서 27일까지 진행된다. 주공연장뿐만 아니라, 멕시코 과나후아토 전역이 하나의 큰 공연장이 되어 축제의 열기를 뜨겁게 달구는데, 야심한 밤에도 음악과 춤으로 온 도시가 떠들썩하다고 한다. 개성있고 실력있는 예술가들이 모여들어 길거리 공연을 펼치기에, 축제 기간 동안 과나후아토의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수준높은 공연을 살펴볼 수 있다. 라틴의 열정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축제이니만큼, 체력단련을 단단히 하고 쉴새 없이 즐겨보자.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꼭 방문해야 할 도시가 있다. 바로 오스트리아의 빈이다. '음악의 도시'라 불릴 만큼, 음악과 깊은 연관이 있는 도시 빈. 이곳에서 슈베르트가 태어났고, 베토벤이 전 생애를 보냈다. 유럽 각국의 문화를 향유하고 있었던 만큼, 음악에 대한 포용력도 넓었던 도시였던 빈. 그래서인지 많은 유럽의 젊은 음악가들의 빈에서 생애를 보냈고, 역사에 남을 클래식 음악들을 만들어 냈다.

 

 

빈은 카페의 도시로도 유명한데, 유럽에서 가장 먼저 커피 문화를 받아들인 곳이라고 한다. 모차르트, 왈츠, 오페라가 흘러나오는 고딕 양식의 문학 카페에 앉아 커피 한잔을 마셔보는 건 어떨까? 고풍스러운 이전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기에, 도시 어느 곳을 걸어도 낭만적이니 테이크아웃을 해도 좋겠다. 영화 비포 선라이즈의 배경이 되었던 곳도 바로 이곳 빈이었다. 영화 속에 등장했던 레코드 가게와 다리, 카페들을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은 여행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