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Rookies

[2013 케이루키즈 파이널 콘서트 1부] 마지막이 아닌 새로운 시작의 날! 케이루키즈 고고!

 

2013년 11월 23일! 왔도다! 보았도다! 느꼈도다! 드디어 K-루키즈 파이널 콘서트의 날이 밝았다. 이날 이후로 2013 케이루키즈를 떠나보내야 한다는 사실이 섭섭하기도 했지만, 6팀 모두를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에 설레기도 했다. 6개월이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이 시간 동안 우리 케이루키즈, 과연 어떻게 변했을까?! 마지막 날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시작이기도 한 파이널 콘서트의 주인공들을 만나보자!

 

 

 

빨리 케이루키즈를 만나고 싶은 마음에 일찌감치 찾아온 유니클로 악스홀! 1층은 넓은 스탠딩 라운지로, 2층은 좌석으로 마련되어 있는 중규모 공연장이다. 케이루키즈는 이미 전날 리허설을 마쳤지만, 게스트분들과 함께 다시 최종 리허설 중이었다. 오늘 무대로 우승팀이 가려진다고 생각하니, 현장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어찌나 떨리던지..! 또한, 수많은 카메라가 케이루키즈를 주시하고 있기까지! 파이널 콘서트의 모든 공연 현장은 '이한철의 올댓뮤직'에 방송된다는 사실! 우리 케이루키즈 공중파탄다아~!

 

 

 

공연은 오후 6시부터 시작이지만, 4시가 되자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전보다 날씨가 많이 풀리긴 했지만, 바깥에 서 있을 관객분들이 감기라도 걸릴까 스텝 모두 걱정을 했으나.. 열광적으로 뛰어노는 관객분들을 보며 걱정은 기우였음을 금세 깨달을 수 있었다. 역시 다들 젊구나~!! 3천 명 넘게 수용 가능한 악스홀을 빽빽이 채울 정도로 많은 관객분들이 찾아주셨는데, 질서정연하게 움직일 뿐 아니라 화려한 방송 리액션까지 보여주어 공연이 지체되는 일 없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다. 역시 짱짱맨! 모두 감사했어요. :)

 

 

 

첫 번째 무대는 3인조 메탈 락 그룹 옐로우 몬스터즈가 꾸며주었다. MC 이한철씨께서 옐로우몬스터즈를 소개하면서, 멤버는 3명이지만 뒤에 여러 명이 더 있는 것 같은 화려한 밴드 사운드를 만들어낸다고 소개해주었는데, 그 말이 딱 맞는 최고의 밴드~! 정말이지 현란한 사운드에 모두가 넋을 잃고 즐겼다. 추위에 굳어있던 관객분들을 뜨겁게 만들어준 그야말로 '핫'했던 공연!

 

두 번째 게스트는 2012 케이루키즈 우승팀 전기뱀장어! 정말이지 반가운 전기뱀장어의 등장에 여러 소녀들의 탄성이 여기저기에서 흘러나왔다. 최근에 시트콤 감자별 2013QR3에 삽입되어 인기를 끌고있는 <별똥별>도 라이브로 들을 수 있었는데, 보컬 인경씨만의 무대 매너를 선보이며 이한철씨에게 찬사(?)를 받았다. (어떤 매너인지 궁금하면 사진을 자세히 보자!) 작년에 무대를 충분히 즐기지 못해 아쉬웠다는 전기뱀장어, 올해 케이루키즈를 위해 무대를 좀 더 즐기라는 조언을 들려주었다. :)

 

 

 

드디어 케이루키즈의 무대가 시작되었다. 멀리 제주도에서 온 스카 밴드 사우스카니발부터 스타트! <고라봐야>와 <몬딱도르라>와 같은 100% 제주어로 된 노래를 불렀는데, 의외로 따라부르는 분들이 많아서 살짝 놀랬다. 사우스카니발 티셔츠를 입은 분들도 관객석 곳곳에 보이는 걸 보면, 역시 탐라국의 아이돌답게 인기도 만점! 노래 도중에 귤을 던지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어 엄청난 호응을 받았는데, 사우스카니발의 유쾌하고 재기발랄한 매력을 잘 보여준 무대가 아니었나 싶다. 그나저나 공연장에 향긋한 귤 향기가 퍼져서, 정말 먹고 싶었었다. 꼴깍.

 

 

 

다음 무대는 라운드헤즈의 차례! 독특하게 우산을 들고 등장한 보컬 박효씨! 라운드헤즈 두 분 모두 몇 달 전과 사뭇 달라지지 않았나 싶다, 한결 세련되어진 외모도 그렇지만, 이렇게 매력적인 무대 연출이라니! 카메라를 응시하며 머리를 만지는 것, 무대에 앉아서 노래하는 것 모두 곡의 느낌과 아주 잘 어울렸다. 이날 들었던, <낙심>과 <서울, 시끄럽다>는 라이브로 처음 접하게 된 곡이었는데, 12월 초에 발매될 라운드헤즈 EP앨범의 수록될 곡들이라고 한다. 몽환적인 보이스와 귀를 잡아끄는 흡입력있는 멜로디에 푸욱 빠졌던 시간이었다.

 

 

 

1부 마지막 케이루키즈 무대는 페이퍼트리가 꾸며주었다. 페이퍼트리의 곡 중 가장 신나는 곡이라는 <잊어내리다>와 가장 슬픈 느낌의 <나비>를 불러, 반전 매력을 보여주었다. 사실 두 곡 다 우울하다는 건 함정.. 특히 <나비>는 최근 발표한 EP앨범의 타이틀곡인데, 스산하게 느껴질 만큼 음울한 감정이 가사와 사운드에 잘 녹아있는 곡이다. 이 노래 중간에 모든 악기를 멈춘 채, 보컬의 목소리로만 노래하는 부분이 있는데 관객석 군데군데에서 탄성이 흘러나왔다. 특히 여자분들의 '어머..어머어머!' 이날 페이퍼트리, 여성팬분이 많이 생기셨을 듯!

 

 

 

파이널공연 1부의 마지막 순서는 게스트 짙은과 서울리딤슈퍼클럽의 무대였다. 정말이지 마성의 보이스의 짙은! 많은 여성팬이 짙은의 등장에 환호했는데 그것도 잠시... 안경 어쨌느냐고, 안경 쓰라는 외침에 많은 분들이 모두가 빵빵 터졌다. 이전에 헬로루키에 지원했는데, 떨어졌었다는 짙은! 불합격자들에게 희망이 되고싶다는 말을 전했다. <백야>와 <March>를 불렀는데, 역시나 멋진 무대와 호응에 뮤지션도 관객도 헤어짐이 아쉬워했다. 기회되시면 다음번엔 좀 더 길게 봐요~ ^^ 

 

다음 무대는 서울리딤슈퍼클럽이 꾸며주었다. 13명이라는 대규모 인원으로 정말 꽉꽉 찬 무대를 보여준 서울리딤슈퍼클럽! <땅을 딛고 일어나>를 부르며, 다함께 율동을 하기도 하고 <Walk around>를 함께 따라부르기도 하며 레게로 하나되는 무대를 보여주었다. 태히언, 킹스턴루디스카 등 실력파 레게 뮤지션이 함께하는 밴드여서인지, 노련미가 느껴지는 무대였다!

 


 

3팀의 케이루키즈와 4팀의 게스트의 무대를 끝으로 파이널 콘서트의 1부가 끝났다. 오랜 스탠딩에 지쳤을 관객들을 위해 잠깐의 휴식 시간이 주어졌는데, 모두 피곤할 텐데도 자리를 지키며 다음 공연을 기다려주어 어찌나 감동이던지! 이렇게 함께해주는 관객들이 있기에, 2부의 뮤지션들도 더욱 힘을 낼 수 있었다! 2013 케이루키즈 최종 심사는 2부에 진행된다는 것~! 남은 후기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