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8일, 뮤즈라이브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콘서트가 진행됐습니다.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라고 묻던 힙합 아티스트들이 대중과 소통하려 나선지는 이미 오래! 오늘은 힙합뮤지션들이 꾸민 뮤즈라이브 무대를 함께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날 펼쳐진 무대는 그냥 일반 힙합 콘서트와 달랐습니다.
어떻게 달랐냐고요? 이름하여 힙합 토크 콘서트! 힙합 뮤지션들을 초대해 그와 이야기를 나누는, 그리고 음악이 더해지는 특별한 공연이었지요. 특히나 이번 힙합 콘서트의 주인공은 ‘버벌진트’였다고 합니다. 요즘 한창 대세!! 버벌진트의 목소리를, 그리고 그의 이야기를 들으러 가자구요!! 고고씽~!! :-)
힙합LE 토크쇼 두 번째_ 버벌진트편
2012. 07. 28. 토 @올림픽공원 뮤즈라이브홀
지난 토요일! 힙합LE 토크쇼에 다녀왔습니다! 처음에 'LE토크 콘서트'라는 이름만 봤을 때는 토크 콘서트???????? 이게 무슨 공연이지... 하고 갸우뚱했었는데 알고보니 이미 힙합계에서는 신선한 공연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공연이었어요ㅋ.ㅋ
제가 간 두 번째 LE콘서트는 '버벌진트'편이었어요. MC는 MC염따와 팔로알토!!!!!!@.@ ...LE 토크 콘서트는 매 회마다 다른 게스트를 초대해서 진행되는 콘서트랍니다. 1회는 가리온의 MC메타가 게스트로 출연해 성황리에 공연되었다고 하는데, 이번 달에 있을 3회 공연에는 또 누가 게스트로 나올지 너무 기대되네요ㅎ.ㅎ! (힙합 LE 토크콘서트 3회는 'MC 스나이퍼'가 주인공이랍니다! 이 또한 뮤즈라이브에서 열린다는 사실! 많이 기대해주세요!ㅎㅎ)
오늘도 뮤즈라이브홀로 Go! 올림픽공원에 있는 공연장 중 제일 귀여운 비주얼을 자랑하고 있는 뮤즈라이브! 히히ㅎㅎ 작지만 그 안에 있는 에너지나 잠재력은 어떤 공연장의 것보다도 크다고 생각해요. 작아서 더더더 좋은 뮤즈라이브!
완전 느낌있는 공연 포스터. 역시 간지납니당....ㅋㅋ 저는 공연을 보러 다닐 때 공연 포스터를 좀 유심히 보는 편이에요. 포스터가 어떠냐에 따라서 공연을 보기 전, 그 공연에 대한 기대나 이미지같은 게 생기는 것 같아요. 영화 포스터처럼요! 그래서 전 공연 포스터가 굉장히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괜히 별로인 포스터를 볼 때면 '아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하고 혼자 안타까워하며 오지랖을 떨곤해요. ㅋㅋㅋㅋ 해당 공연과 아티스트의 색깔이 담기고, 그것이 드러나는 포스터가 좋다고 생각하는데, LE토크쇼 포스터는 거기에 깔끔한 배치와 디자인까지!! 완전 제 스타일이었어요. ㅎㅎㅎㅎㅎ
어쨌든 버벌진트의 공연 포스터가 붙어있는 입구를 지나 표를 받고 공연장으로 입장!
공연시간에 거의 딱 맞춰서 도착하니 이미 공연장 안을 가득 메운 사람들!
토크 콘서트의 인기를 실감하는 순간이었어요~ㅋ.ㅋ
조금 있으니 드디어 조명이 어두워지고 본격적인 토크콘서트 시작~!! 먼저 오프닝 무대로 MC 팔로알토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얼마 전에 이보와 함께 발표한 신곡인 'Seoul'을 불렀어요. ㅎ.ㅎ 처음부터 아는 노래 나와서 완전 신난 저..ㅋㅋㅋㅋ 눈 앞에서 라이브로 노래를 듣다니ㅠㅠ
그리고 바로 이어서 MC인 염따와 팔로알토의 정식 등장!!! 서로 티격태격하면서 만담하듯이 진행하는데, 공연 내내 너무 웃겼어요...ㅋㅋㅋㅋㅋㅋ 물론 등장도 코믹하게ㅋㅋㅋㅋ 관객들한테 짖궂은 장난과 농담을 던지고... 심지어 관객을 까는 거침없는 두 MCㅋㅋㅋㅋ
그리고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 '버벌진트'가 등장하고 본격적인 토크 콘서트가 시작됐습니다~ 버벌진트를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보다니... 너무 신기했어요!ㅎㅎㅎ 그 매력적인 목소리를 생생하게 듣다니...ㅠ.ㅠ
버벌진트의 목소리가 여러 광고에 삽입되었다는 건 많은 분들도 이미 알고 계실텐데요. 그 목소리를 생생하게 라이브로 듣고 있자니 정말 신기하고 좋더라구요! ㅎ.ㅎ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정말 좋은 목소리예요.ㅋㅋㅋㅋ
간단한 근황(?)토크 후 이어진 버벌진트의 공연! 얼마 전에 발매한 싱글앨범 '굿모닝'으로 상큼하게 시작!
최근 버벌진트 정규앨범에 피처링을 해준 산체스도 함께 했어요ㅎ.ㅎ
버벌진트의 첫 번째 공연이 끝나고 이제 본격적인 토크가 시작됐습니다. '토크 콘서트' 답게 공연보다는 토크의 비중이 굉장히 큰 콘서트예요. 제가 느끼기엔 토크와 공연의 비중이 거의 7대 3정도?
공중파 예능 토크쇼의 힙합 언더그라운드 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ㅋㅋ 정말 한 게스트에 대해 집! 중! 탐! 구! 하는 토크의 장이었어요. 우리의 엠씨들이 아주 끈질기고 영리하게 버벌진트의 이야기들을 파헤치더라구요~ㅋㅋㅋ 관객들에게 질문의 기회가 주어지기도 하고, 질문을 한 분들에게는 CD선물을 주셨어요~! 평소에 버벌진트팬이시거나 궁금한 게 많으셨던 분이시라면 정말 좋아했을 것 같은 시간!!!
토크가 무르익어갈 때쯤, 첫 번째 게스트가 등장합니다. 바로 San E!!!
근데 너무 웃기게도 산이가 부르는 노래는 버벌진트의 디스곡이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C분들이 "게스트가 버벌진트를 위해 부르는 노래"라고 했는데 디스곡이라니! 그것도 디스당하는 당사자 앞에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는 사람이 더 웃긴 상황이었어요. 흔히 '디스한다'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을텐데요. 디스(diss)는 disrespect의 줄임말로, 주로 다른 그룹이나 사람을 폄하하거나 공격하기 위한 행동, 노래를 말한답니다.
디스(diss) : disrespect의 줄임말로, 주로 다른 그룹이나 사람을 폄하하거나 공격하기 위한 행동 혹은 노래를 일컫는다. 음악적인 풍자와 공격이 항상 존재하는 동안, 디스는 점차 힙합이란 장르에 보편적으로 자리를 잡아갔다. 친한 사이임에도 장난스레 디스를 하는 경우도 있으며, 실제 감정을 표하는 경우까지 수위가 다양하다.
(출처: 위키백과)
힙합이라는 장르에서 보편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힙합 문화라고 할 수 있는데요. 물론 정도의 차이는 다양하지만... 아직 저는 익숙하지가 않아요.ㅋㅋㅋㅋㅋ 산이가 부른 버벌진트 디스곡은, 산이가 무명시절에 자신을 알리고 관심을 받기 위해 불렀다고 합니다. 재미있게도 그 인연으로 버벌진트와 같은 소속의 '오버클래스'라는 크루에 스카웃되었죠.
San E의 버벌진트 디스 곡 '재밌쎄요?'
그리고 이렇게 넷이 모여 앉아 다시 토크 한마당~ㅋ.ㅋ 엠씨분들이 입담이 워낙 좋으셔서 진짜 빵빵터지는 토크가 계속되었어요. 혹시 버벌진트와 산이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이었더라다도 깨알같은 재미는 보장!!! 하지만 아무래도 모르는 얘기면 좀 지루할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그리고 곧 두 번째 게스트인 스윙스가 등장했습니다.
저기 왼쪽에서 두 번째, 하얀색 티를 입으신 분이 스윙스~ 노래들으면서 스윙스~ 하는 가사 많이 들었었는데ㅋㅋㅋㅋ 저 분이시구나했어요. 거의 노래를 통해서 이름만, 목소리로만 알지 얼굴은 처음보는 분들이라서 저는 너무 신기ㅎ.ㅎ
게스트가 늘어난 만큼 이야기도 정말 급탄력을 받아서 여러가지로 진행되었는데요. 각자 사는 곳부터 연애이야기, 노래, 앞으로의 계획, 버벌진트와의 첫 만남, 버벌진트의 평소 성격, 출신 고등학교, 차, 게임, 수입 등등등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이야기들을 하셨어요.
그리고 스윙스와 산이의 프리스타일 대결(?) 오... 프리스타일랩... 정말 너무너무 완전신기! 어떻게 그렇게 즉흥적으로 즉석에서 랩을 지어서 하는지.. 내용은 잘 기억이 안 나지만 정말 잘해서 깜짝 놀랬어요!!
그리고 이어진 스윙스의 단독무대~!!
앞으로 발매될, 아직 발매되지 않은 앨범의 랩을 들려주셨는데, 도중에 갑자기 마이크가 고장나서 그냥 마이크없이 끝까지 부르셨어요...ㅠㅠ MR없이 무반주로 랩을 했는데 또 이렇게 랩 자체만 들으니까 익숙하진 않았지만 신선했어요!! ㅎ.ㅎ 읇조리는듯한 그 말들이 멜로디가 아닌 어떤 플로우나 리듬자체로 표현되는 게 참.. 래퍼들은 정말 신기하져... 알수록 들을수록 신기하고 대단하다고 생각되는 게 힙합의 매력인 것 같아요.
특별 게스트의 공연이 모두 끝나고 버벌진트와의 토크가 좀 더 진행됐습니다. 거의 두 시간 동안 버벌진트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버벌진트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진태'라는 사람의 캐릭터에 대해 조금은 감이 오더라구요! ㅋㅋㅋ 제가 느낀 버벌진트는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은근 귀여운, 굉장히 진지한 남자! ㅋㅋㅋㅋ
토크가 모두 끝나고 버벌진트와 산체스의 마무리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마지막 두 곡은 '좋아보여'와 '충분히 예뻐'...
이 두 곡은 대중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버벌진트의 대표곡들... 좋아요~ 조아~ ㅎㅎㅎㅎ
이렇게 마지막 히트곡 두 곡을 끝으로 LE토크쇼 '버벌진트'편은 끄-ㅌ! 새로운 형식의 콘서트라 나름 신선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케이블 방송이나 힙합전문잡지 커뮤니티에서 다루는 내용을 콘서트에 접목시킨 게 특이하기도 하고 재미있었어요~ 언더그라운드 힙합 뮤지션의 이야기를 이렇게 자세히 들을 수 있다는 건 팬들에게 굉장히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이게 LE토크쇼가 사랑받고 있는 이유겠죠?
생각보다 좀 더 많이 토크가 주를 이루어서 중간중간 약간 지루할 때도 있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유쾌하고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앞으로도 쭉쭉 발전하는 LE토크쇼가 되길!! 3회 공연도 기대됩니다.
- 인디코스터 '뮤즈홀릭(Muse-Holic)' 1기 ‘최승아’님을 소개합니다.
힙합 토크 콘서트 어떻게 보셨나요? 이 공연은 벌써 2회째를 맞이하고 있는데요... 사실 힙합을 좋아하는 사람은 소수라고 말하지만, 힙합에 한 번 발을 들이면 빠져나갈 수 없다는 사실! 또한 뮤즈라이브에서는 언제나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을 만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답니다. 자, 오늘 만났던 힙합 토크 콘서트 ‘버벌진트’편! 직접 그 자리에 있었더라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는군요!
> '승아'님의 블로그 원문 보러가기 ☞ http://blog.naver.com/csa518/163239828
'Muse-Holic' 카테고리의 다른 글
뮤즈라이브 공연서포터즈 '뮤즈홀릭(Muse-Holic) 2기' 합격자 발표! (45) | 2012.08.29 |
---|---|
유쾌함 속에 녹아든 슬픔, 장난꾸러기 집시들과의 꿈 같았던 공연 - '하림'의 음악극 '집시의 테이블' (10) | 2012.08.28 |
"공연을 즐길 줄 아는 자여, 여기 모여라~!!" - 공연 서포터즈 ‘뮤즈홀릭 2기’ 모집 (32) | 2012.08.14 |
콘서트로 유쾌하게 해석해버린 영화의 재구성 : 건축학 개론, 달콤한 인생, 미션 임파서블, 완전한 사육 - '소란' 콘서트 (8) | 2012.08.13 |
관객들을 쥐락펴락했던 파워풀한 무대! - Another Place's Muse Rainbow (블랙독, 제8극장, 밴드27) (6) | 2012.08.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