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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Ground

쓸쓸한 가을,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과 함께 듣기좋은 노래 BEST 3~!! - 이소라 / 에피톤 프로젝트 / 서영은


이제는 정말 가을인가 싶을 정도로 아침, 저녁엔 쌀쌀한 바람이 분다. 안 그래도 외로움에 옆구리도 시리고 심장은 바싹바싹 말라가는데, 요즘처럼 뼛속까지 쏴한 바람이 밀려들어오면 정말 죽을 맛이다. 이럴 때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을 시켜놓고 귀에는 이어폰을, 그리고 한 손에는 책 한 권을 들고 있고 싶어진다. 한 마디로 차도녀&차도남 분위기를 폴폴 풍기고 싶다는 말씀! 이러면 나도 솔로탈출을 할 수 있을까? 어쨌든 오늘은 아메리카노 한 잔과 함께 듣기 좋은 노래를 추천한다! 이 노래로 나도 차도녀&차도남이 되어보자! 







바람이 분다. 쌀쌀한 바람이 내 볼을 스치고 지나간다. 느껴지는 감정이 무엇일까? 외로움, 쓸쓸함. 이런 감정을 노래로 가장 잘 표현해내는 가수가 있다. 바로 이소라다. 그녀는 1995년 그룹 ‘낯선 사람들’의 보컬로 데뷔했다. 벌써 17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그리고 우리에게 더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는 김현철과 함께부른 ‘그대 안의 블루’를 통해서였다. 그 이 후 승승장구 했던 이소라를 기억하는가? 지금 젊은 친구들은 ‘나는 가수다’에 나온 이소라만 기억하겠지만, 긴 드레스를 입고 ‘청혼’을 부르던 모습이라던가 ‘윤도현의 러브레터’, ‘유희열의 스케치북’의 전작 ‘이소라의 프로포즈’도 절대 빼놓을 수 없겠다! 




그녀의 노래는 모두 쓸쓸함과 아련함을 담고 있어서 가을에 잘 어울리지만 그 중 딱 한 곡만 뽑자면 바로 이 곡! ‘바람이 분다’를 꼽고 싶다. 그녀의 쓸쓸함이 가장 잘 묻어있는 곡. 몽환적인 목소리와 잔잔한 피아노 반주가 가을과 참 잘 어울린다. 이 노래를 듣다가 울컥할 수도 있으니 손수건을 필히 준비하도록! 이소라는 노래 부를 때 100% 몰입한다고 한다. 그녀의 4집 ‘제발’을 부르는 무대에서는 너무 울컥해 3번이나 다시 불렀다는 후문. ‘제발’은 정말 너무 사랑했던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나서 적은 가사라는 것. 그래서인지 듣고 있으면 몰입도 최고! 하지만 오늘은 ‘바람이 분다’를 추천한다!ㅎㅎ

그리고 ‘바람이 분다’ 중에서도 가장 슬픈 가사는 바로.. "사랑은 비극이어라, 그대는 내가 아니다,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너무나도 슬픈 노랫말이다.






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왜 감성적인 노래가 자꾸 떠오르는 걸까? 에피톤 프로젝트 또한 감성뮤지션 중에 한 명 아닌가! 015B와 토이 등의 계보를 잇겠다고 나온 에피톤 프로젝트! ‘그래! 어디서 많이 느껴본 감성이야!’라며 무릎을 탁! 치는 분들도 보인다. 1인 프로젝트 그룹인 에피톤 프로젝트는 지난 2006년 첫 앨범을 시작으로 정규 2집까지 낸 뮤지션이다. 잔잔하고 감성돋는 목소리만큼 훈훈한 외모까지 지니고 있어 수많은 여성 팬들을 녹아내리게 한다는 그 마성의 에피톤 프로젝트!




그의 노래 중에서도 유명한 노래 중 하나인 ‘그대는 어디에’를 추천해본다. 이 노래는 한희정과 함께하는 듀엣곡이다. 그의 노래 중에는 이런 듀엣곡이 많은데, 이번 곡은 그의 이름을 더 널리 알려준 곡이라 꼭 한번은 들어봤음직한 노래다. 아무튼 절절한 가사와 대조되는 담담한 목소리의 두 남녀. 이런 반전적인 요소가 마음 속에 콕콕 들어온다. 따뜻한 목소리임에는 틀림없지만 담담하듯 읊어가는 그의 목소리가 참 가슴에 와 닿기도 하다. '그대는 어디에'라고 외치는 둘. 하지만 나도 외치고 싶다. 이 쓸쓸한 가을! 나의 그대는 어디에 있나요!







1998년도에 데뷔한 그녀는 생각보다 대중에게는 조금 늦게 알려졌다. 그 이유는, 처음엔 재즈색이 짙은 음악을 하는 재즈보컬리스트로 활동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녀의 이름을 들으면 드라마 OST로 더 많이 알고 있을 거다. 드라마는 안 봤어도 노래는 따라 부른다는, 그녀가 부른 OST도 참 많다. 그러면서 점점 대중과 소통하게 되었고 대중에게 사랑 받는 뮤지션이 되었다. 그녀의 노래를 노래방에서 따라 부르다가 망신살 당하기도 여러 번. 고음도 큰 힘 들이지 않고 쭉쭉- 뱉어내는 모습에 박수가 절로 나온다.




‘가을이 오면을 부른 가수는?’ 이문세! 라고 답한다면 당신은 8090세대! 이문세의 ‘가을이 오면’을 서영은이 리메이크 했다. 그녀의 상큼한 목소리가 이문세의 노래와는 다른 느낌을 더한다. 이번에 서영은은 다시 ‘가을이 오면’을 새롭게 리메이크했다. ‘가을이 오면’을 두 가지 버전으로 발매해 서영은만의 곡으로 재탄생시켰다는 호평을 받았다.


‘추억’ 버전은 아일랜드의 전통 관악기인 아이리쉬 휘슬을 통해 맑고 신비로움을 강조했다! 그래서인지 그리움이 묻어나 아련한 추억을 떠오르게 한다. ‘향기’버전은 아코디언 연주를 곁들여 경쾌하고 밝은 느낌을 주며, 가을의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게 편곡됐다. 두 노래를 비교해 들어보면 가을의 다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정말 이제는 '가을'이라는 말이 딱 실감난다. 내 옆구리가 더 시린 것도 가을 탓이라 믿고 싶다. 가을이 오면 곧 단풍도 떨어지고 마음은 더 쓸쓸해지겠지만, 내 이런 구멍난 마음을 채워줄 수 있는 것이 있지 않은가? 바로 음악!! 낭만의 계절 가을이 오기 전에 감성돋는 음악으로 MP3를 가득 채우고, 내 마음을 채워줄 수 있는 책 한 권과 아메리카노 한 잔까지 곁들이면 딱이다! 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