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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ookies

[K-루키즈 인터뷰] "언제나 따뜻하고 위안이 되는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어요!" - 솔솔부는 봄바람


지난 6월 20일, 무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렸던 날! '솔솔부는 봄바람'을 만나러 갔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솔솔부는 봄바람'과의 만남, 너무 기대되어 잠을 못 이뤘다면… 거짓말일까요?ㅎㅎ 아무튼! 궁금한 마음에 '솔솔부는 봄바람'을 만나기로 한 곳까지 한 달음에 달려 갔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그들과의 인터뷰! 질문 하나하나 성심성의껏 답해주는 그들의 모습에 감동 또 감동!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질문만을 모아모아 '솔솔부는 봄바람'에게 물었습니다. '솔솔부는 봄바람'과의 인터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솔솔부는 봄바람의 연습실을 살짝 엿봤습니다. 생각보다 아담한 사이즈에 악기들로 가득 차있더군요. ‘이곳에서 그 주옥 같은 노래들이 탄생하는구나’라고 생각하니 더 굉장해 보였는데요. 많은 악기가 필요하지 않은 밴드라 이렇게 작은 곳도 충분하다고 합니다. 이 공간에서 둘도 만났다고 하니, 이 곳은 추억의 장소가 틀림없겠지요?





우연히 K-루키즈 모집공고를 봤어요. 그리곤 그냥 냈지요. ‘한번 도전해볼까?’하는 생각에 되면 좋고~ 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신청했습니다. 12팀이 나왔는데 그 12팀 색깔이 모두 달랐잖아요. 그래서 잘하면 우리의 편안함을 잘 전할 수 있겠다 싶었어요. 그러다 보면 좋은 결과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고요! 그렇지만 막상 K-루키즈에 뽑혔을 때는 정신 없었지만 정말 기뻤습니다.





엄춘풍과 솔이 만나서 '솔솔부는 봄바람'이 되었는데요. 처음에 니가 하고 싶은 음악이 무엇이냐? 라고 묻길래 봄바람 같은 음악을 하고 싶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아! 그럼 스프링 윈드(Spring Wind) 어때?’라고 하더라고요. 그럼 차라리 "엄춘풍과 솔이니까 솔솔부는 봄바람으로 하자"라고 해서 그렇게 결정하게 되었지요. 결국 스프링 윈드는 저희 도메인으로 사용하고 있답니다. ‘solsolspringwind’ 로요!ㅎㅎ






저희가 같이 활동하게 된 것은 2년 정도 된 것 같아요. 솔양이 홍대 근처에 있는 연습실을 사용했는데 그 때 솔양에게 ‘우리 연습실 같이 나눠 쓰자. 나는 오전에 쓰고 너는 오후에 쓰고’라고 이야기 했던 것이 계기가 되었어요. 그러다 솔이가 제 음악을 도와준 적이 있었는데 그렇게 하면서 어쩌다 보니 같이 음악을 하게 되었어요.





사람이 여러 명이면 오해와 감정이 생길 수도 있잖아요. 하지만 둘이다 보니까 오해가 생겨도 바로 싸우고 풀고, 그럴 수 있는 점이 좋은 것 같아요. 또 둘이다 보니 이간질을 할 사람이 없다는 것?ㅎㅎ 그리고 나쁜 점이라기보단... 음, 멤버가 많은 팀은 의지할 곳이 많으니까 든든해 보여서 부럽더라고요. 그리고 또 어떤 공연을 보러 갔는데, 저희는 기타로만 연주하니까 라이브에서는 꽉 찬 연주를 못 보여 드릴 때가 있어요. 근데 멤버가 많은 팀은 연주하는 악기가 많으니까 음원이랑 똑같이 구현해내더라고요. 그게 제일 부러웠습니다.




인터뷰 질문지를 먼저 한 번 봐도 되겠냐는 질문에 슬쩍 보여드렸습니다. 진지하게 하나하나 읽고 계시는 중이죠!

아마도 더 좋은 답변을 주기 위해서 미리 보고 계신 게 아닐까요? 







솔 - 처음에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 춘풍오빠가 엄청 발끈하는 거에요. ‘왜 이렇게 발끈하지? 아니면 아니라고 하면 되지’ 이런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그래서 ‘아~ 나랑 엮이는 게 되게 기분 나쁜가보다’라고 생각했었지요. ㅎㅎ


춘풍 - 아 그랬어? 아니 그게 아니라... 난 그때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으니까.. 혹시나 오해할까봐.. 아, 그랬니?... 지금 사과할께..ㅎㅎ 더 멋쩍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저희는 동지이고 동료의식이 있으니까. 이성적으로 느꼈다면 서로 직언도 못했을테고 지금까지 팀이 함께 가지도 못했을 것 같아요. 





저희가 4월 달에 앨범을 내면서 쇼케이스를 했어요. '살롱바다비'에서 했는데 그 날 하필이면 비가 굉장히 많이 왔었어요. 그랬는데도 많은 분들이 오셔서 그곳을 꽉 채워주셨지요. 그 때 "엄춘풍과 솔의 지인이 아닌데 오신 분 손들어주세요" 했더니 시커먼 남자분들 세분이 손을 들더라고요. 그 날 비도 엄청 많이 오고 먼 길하기 힘든 날이었는데, 여자분도 아니고 남자분 셋이 왔다니 굉장히 감사하더라고요. 그 공연의 그 팬 분들이 참 기억에 남아요. 이 인터뷰 보고 계실지도 모르니, 참 감사했습니다!






춘풍 - 개인적으로 많은 게 있지만 ‘엄마곰과 아기곰’이라는 노래를 좋아해요. 이건 정말 옛날에 쓴 건데, 방 안에서 대충 작곡한 건데, 정말 감사하게도 최근 이 곡이 CF배경음악으로 사용되었어요. 저 개인적으로는 좋다고 생각했지만, 임펙트있는 노래가 아니어서... 그냥 이 곡의 진심이 전해졌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 곡이 참 좋더라고요!


솔 - 못 꼽을 것 같은데… 조금 특별한 곡을 고르자면 ‘사랑은 언제나 이곳에’라는 곡이 있어요. 제가 가사를 썼는데요. 첫 공연 때 모두 다 ‘네 얘기지?’하고 쳐다보는 것 같아서 굉장히 긴장했었어요. 그래서 저에게는 조금 특별한 느낌으로 남아있는 것 같아요.





춘풍 - 페퍼톤스 같은 음악을 해보고 싶어요.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음악이요.


솔 - 쓸쓸한 음악을 좋아해요. 기타 하나에 많은 정서가 담긴 음악이요. 아니면 실험적이게 전자음악 같은 것도 해보고 싶어요. 






춘풍 - 최근엔 페퍼톤스랑 루시드폴 음악을 많이 듣고 있어요. 오늘 페퍼톤스 이야기를 많이 하네요.ㅎㅎ 자기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이 멋진 것 같아요. 그래서 용기를 얻곤 하잖아요. 저도 누군가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 


솔 - 저는 장필순이나 이상은 같은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 이분들에게 공감도 되고 위로도 많이 받았어요. 이분들처럼 공감이나 위로를 주는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음악하는 게 최종 목표입니다. 사실 예전 꿈은 '큰 공연에서 노래하고 싶다'였는데, K-루키즈에 선정되면서 그 꿈은 이루어질 것 같아요. 언제 한번 TV에 나가고 싶은 적이 있었는데, 이것도 K-루키즈때문에 이루어졌습니다!ㅎㅎ


말하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를 자주해요. 그래서 항상 이런 이야기를 해요. 우리 음악이 천만 장 팔리고, 해외공연도 하고, 전국 투어도 하고, 영화 OST에도 실렸으면 좋겠어요.ㅎㅎ 어디서든 '솔솔부는 봄바람' 음악이 울려 퍼지는 게 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춘풍 - 솔솔부는 봄바람은 ‘동산언덕’이다. 동산은 와서 편하게 쉴 수 있고 쉽게 올 수 있는 곳이잖아요. 솔솔부는 봄바람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솔 - 솔솔부는 봄바람은 ‘봄바람’이다. 봄바람이 불면 기분이 좋아지니까요. 솔솔부는 봄바람의 음악도 사람들의 기분을 좋아지게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너무나 편안했던 인터뷰, 날씨는 한창 더웠지만, 정말 따뜻한 봄바람 부는 느낌의 인터뷰였습니다. 인간적인 매력이 넘쳐났던 솔솔부는 봄바람과의 인터뷰! 솔솔부는 봄바람의 매력의 끝은 어디까지인지 궁금해지는군요. 그리고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에 그들의 미래를 살짝 훔쳐봤던 시간이었습니다. '말하면 이루어진다'는 그들의 이야기처럼, 어디에서나 솔솔부는 봄바람의 노래가 울려퍼지길 기대하고 또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