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 간, 올림픽공원은 그 어느 때보다 젊음의 열기로 가득했다. 아니 젊음의 열기뿐만 아니라 가을 최대의 음악 페스티벌답게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그랜드민트페스티벌이 끝난 지 벌써 삼 일째... 그러나 아직도 꿈만 같았던 GMF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줄로 안다. 그래서!! 인디코스터가 GMF와 함께한 K-루키즈, 그리고 가을 날의 뮤지션, 그들의 무대를 공개한다! 다시 가을 날의 축제 현장으로, 그 때의 그 뜨거웠던 함성 속으로 다시 돌아가보자.
완연한 가을 하늘, 올림픽공원은 이미 단풍으로 가을의 아름다움을 맘껏 뽐내고 있었다. 어떻게 보면 이른 시간인 낮 12시, 지하철에서부터 이미 돗자리를 든 사람들이 여기저기 보였다. '다들 GMF 가는구나!' 낭창낭창한 발걸음으로 지하철역 입구에서부터 올림픽 공원으로~!! GMF 깃발과 단풍이 어우러진 올림픽공원이 모습을 보였다. "가을이구나,"...역시 가을과 잘 어울리는 그랜드민트페스티벌!
티켓부스와 그 광장에는 이미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티켓을 받고, 손목밴드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었다. ‘이게 바로 GMF의 위엄이구나’하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던 곳이었다. 와글와글, 왁자지껄 GMF를 기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올림픽공원을 메웠다고 하면... 거짓말! 아무튼 먼저 Mint Breeze Stage(MBS)와 Café Blossom House(CBS)가 있는 88잔디마당으로 들어갔다. 물론 '솔솔부는 봄바람'도 만나기 위해서!
이미 피크닉 존은 인산인해! ‘아직 12시밖에 안됐는데?’라는 생각이 끝나기도 전에, 사람들이 끝없이 피크닉존에 입장했다. 날씨가 너무 추우면 어떡하지, 비가 오면 어떡하지, 그런 걱정은 괜한 걱정이었다. 물론 오후에 잠깐 구름이 끼기도 했지만 가을 페스티벌을 즐기기엔 안성맞춤인 날씨였다! GMF를 즐기라는 듯, 아주 좋은 햇살이 비추었다. 날씨 님, 감사합니다... :-)
10월 20일, 첫 날에는 K-루키즈 세 팀이 같은 시간대에 공연을 펼쳤다. 각기 다른.. 그것도 서로 떨어져있는 스테이지에서 말이다. 몸이 세 개라면 좋으련만... 그래도 에디터 J는 세 팀을 다 놓칠 수 없었기에 세 팀 다~ 찍어왔다! 우선 Café Blossom House 스테이지를 빛낸 따뜻한 뮤지션! ‘솔솔부는 봄바람’을 만나러 갔다.
멀리서도 보이는 저 익숙한 실루엣! '솔솔부는 봄바람'이었다. 가까이 가보니 아직은 리허설 중... 오랜만에 만나는 '솔솔부는 봄바람'의 모습에 잠시 설레기도 했다... 아직 리허설 중인데, 좋은 자리(스테이지 앞 그늘진 곳)를 차지하여 그들의 무대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도 몇몇 보였다.
오후 1시가 넘어서였던가... 드디어 그들의 무대가 시작되었다. 따뜻한 햇살과 따뜻한 목소리, 그리고 나른한 공기까지 모든 게 완벽한 무대였다. '엄춘풍'과 '최솔'이 만들어내는 따뜻한 노래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시간과 공간을 만들었다. GMF 무대를 위해 베이스와 드럼, 키보드 세션까지 함께해서 더욱 풍부한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역시 '솔솔부는 봄바람'은 이렇게 따뜻한 날, 야외에서 들어야만 제 맛이다!!
그리고 저~기 보이는 '솔솔부는 봄바람'의 팬 등장! 스케치북에 직접 손으로 쓰고, 그리고 해서 플랜카드를 만들어왔다. 보는 내가 다 뿌듯했는데... '솔솔부는 봄바람'은 어땠을까? (사진의 주인공님! 이 글 보고 계시면 덧글로 인사해요!ㅎㅎ) 잔잔하고 아기자기한 '솔솔부는 봄바람'의 노래에 맞춰 잔디밭에 앉아있는 관객들은 리듬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도 어김없이 등장한 화분 세 개! '솔솔부는 봄바람'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고 있다. 나중에 기회가 있다면 화분을 가져오는 이유에 대해서 꼭 물어보리라! '솔솔부는 봄바람'의 노래를 듣고 있으니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정말 솔솔~ 바람 따라 30분이 후다닥 지나갔다. 마지막 곡을 부르고 수줍게 인사하며 떠난 '솔솔부는 봄바람!' GMF에서 '솔솔부는 봄바람'을 만날 수 있어서 너무나 즐거운 오후였다.
한편, 수변무대인 Loving Forest Garden 스테이지에서는 머쉬룸즈가 무대에 올랐다! 이 길은 LFG 스테이지로 가는 길! 입구마다 경호원과 관계자가 서있다. 삼엄한(?) 경비를 뚫고 머쉬룸즈의 공연을 보러 Go~ Go~!!
드... 드디어 머쉬룸즈 등장! 생각보다 많은 관객들이 이미 LFG 스테이지에 앉아 머쉬룸즈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머쉬룸즈 옆에 있는 저 아리따운 여성은 누구냐고? GMF를 맞아 더 풍성하고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기 위해 세션 분들이 함께 해주었다. 베이스와 키보드를 담당하는 세션 분들! 그리고 여전히 머쉬룸즈의 입담은 강했다! 중간중간 이어지는 말에 빵빵! 터지는 관객들, 그리고 에디터 J!
역시 훈남 세 명이 함께하는 머쉬룸즈는 팬들의 성비가... 참... 그랬다. 꺄악~ 소리가 온 공연장을 떠돌아 다녔다. 남성 팬들도 자리를 하고 있었지만 대부분의 팬은 여성이었다는 점! 게다가 이 수변무대가 작지만 좋은 이유는, 계단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맨 뒤에서 봐도 뮤지션이 한 눈에 들어온다! 뮤즈라이브와 정말 많이 닮았다!! 아무튼!! 뜨거운 햇살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들이 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박수를 치거나 머리 위로 손을 흔들며 답해주는 팬들이 많았다.
그들은 첫 EP앨범에 담겨있는 노래 위주로 불렀다. 그들의 팬이라면 어떤 노래든 따라 부르기 쉬웠겠지만 다 같이 함께 노래를 한다는 것만큼 무대에 선 뮤지션들을 전율케 하는 것도 없으리라! 30분이라는 시간은 번개치듯 사라지고... 앵콜없는 GMF가 이렇게 야속할 수가 없었다! 머쉬룸즈의 노래와 수변무대의 풍경은 한 폭의 수채화 같았다고 할까나? ㅎㅎ
Club Midnight Sunset(CMS) 스테이지인 핸드볼경기장으로 가 보자! 같은 시각, 그 곳에서는 '전기뱀장어'의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올림픽공원은, GMF를 즐기러 온 사람들과 공원의 여유를 즐기러 나온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져 있었다. 핸드볼경기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앗!! 입구에 붙어있는 포스터에는 '전기뱀장어'가!! 저어~기 '홀로그램필름'도 보인다. 뿌듯뿌듯! 마치 내 자식마냥!
전기뱀장어가 무대에 오르고 '전기뱀장어'라는 이름이 뜨자, 미리 기다리고 있었던 팬들의 박수와 함성도 동시에 터졌다! 그리고 전기뱀장어가 무대에 올랐다. 이렇게 큰 페스티벌은 처음일지 모르는 그들이었지만 ‘나 떨고있니?’라는 멘트는 눈에 씻고 찾아봐도 나올 구멍이 없었다. 대담하고 프로페셔널한 전기뱀장어! 항상 어딜가나 말끔하게 넥타이를 매고 나오는 보컬 황인경! 이렇게 입고 나와도 팬들은 "귀엽다"라는 말만 연신 내뱉었다. 그렇다. 그들은 귀엽다.
얼마 전, 전기뱀장어의 정규 1집 앨범이 발매되었다. 물론, 다 알고 있겠지만 말이다. 아무튼 이 날 공연에 와준 모든 팬들에게 이 앨범을 선물하고 싶었지만...그럴 수는 없었고, 이 앨범을 즉석에서 팬들에게 던졌다! 정규 1집 앨범을 받으려고 점프! 또 점프!! 한 저 남성팬분.. 과연 받았을까? 그것이 알고 싶다! 전기뱀장어는 여성팬과 남성팬의 비율이 어느 정도 비슷하다! 왜냐고? 전기뱀장어에는 베이시스트 김나연이 있기 때문이지!
정규 1집의 타이틀곡인 ‘송곳니’를 시작으로 대여섯 곡을 부르고 나니 전기뱀장어에게 주어진 30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아... 아쉬워라! 전기뱀장어만큼 사랑스러운 노래를 부르는 뮤지션은... 아.. 또 있긴 하지만, 전기뱀장어만의 사랑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은 더 많을 터! 이번 정규 1집 앨범도 나오기가 무섭게 팔리고 있다고 하니 전기뱀장어의 노래! 앞으로도 많이많이 기대해주시길!
K-루키즈 공연은 GMF의 1/10을 보여준 것에 불과하다! 물론 에디터와 인디코스터에게는 K-루키즈의 공연이 1이었지만 못 보여준 것이 너무너무 많다는 것! 내일은 21일에 함께했던 K-루키즈의 무대를 살~짝 엿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가을을 기다려온 이유가 '그랜드민트페스티벌'이라는 사람의 말을 듣고 ‘왜 GMF, GMF 하는 거야?’라고 볼멘소리를 했었지만 안 갔다 온 사람은 말을 하덜덜~ 말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가을과 함께한 GMF 속 K-루키즈의 무대! 기대 이하였는가? 이상이었는가? 이상이었기를 바라며, 20일 GMF 속 K-루키즈 소식은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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