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민트페스티벌(Grand Mint Festival : GMF)! 아아~ 그 즐거웠던 페스티벌이 끝난 지도 어언 2주차에 접어들었다. 어제 GMF 이야기를 했더니만 더욱 더 GMF의 추억이 새록새록 샘솟는다. 10월 20일에 만나본 뮤지션들은 어제 다 이야기 했으니 오늘은 10월 21일의 라인업 주인공들을 만나보도록 하자. 토요일, 일요일을 열광의 주말로 보내게 해주었던 GMF! 그리고 그 어느 때보다 멋진 기억으로 남게 될 GMF! gmf가 그토록 재미있었던 건, 그 가운데 열심히 즐긴 당신이 있었기 때문 아닐까? 자, 다시 GMF의 요모조모를 추억하기 위해 떠나보자! 출~바알~!
첫 번째로 만나볼 뮤지션은 바로 ‘아침(Achime)’이다. 클럽 미드나잇 선셋(Club Midnight Sunset: CMS) 무대에 등장한 아침의 보컬.. 노란샤쓰(?)에 멜빵바지라.. 쉽게 소화하기 어려운 옷차림으로 등장한 보컬 덕분에 그들의 팀명인 '아침'부터 즐거웠다. 저어~기 콜로라도(?)주 어딘가에 있는 농장 주인 같은 옷이었지만 팬들에게 "이런 옷은 보컬 선욱님만이 소화할 수 있는 옷"이라며 깔깔거렸다!
이 날 '아침'의 무대는 정작 아침이 아닌, 오후 2시부터 시작됐다. 어제 과록(과한 록파티)을 한 사람이라면 오후 2시는 이른 시간일 터!! 하지만 CMS무대가 있는 핸드볼 경기장은 이미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그리고 독특한 창법을 지닌 '아침'의 노래가 시작되자 CMS무대는 광란의 파티장이 되어버렸다. 아... 역시 '아침'이구나!
다시 메인무대인 민트 브리즈 스테이지(Mint Breeze Stage : MBS)로 돌아가 보자. 메인 무대에는 멀리 영국에서 온 차세대 싱어송라이터 ‘조 브룩스(Joe Brooks)’가 등장했다! 그는 ‘제이슨 므라즈’, ‘존 메이어’를 잇는 부드러운 감성 뮤지션이다. 그래서인지 무대 근처에는 여성 팬들이 꽤 많았다! ...게다가 그는 등장하자마자 "한국말 못해서 미안하다"며 연신 사과하더니,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해요"라는 한국말로 자연스럽게 이야기했다. 재치덩어리 같으니라고.
우리나라에 내한한 것도 몇 번 된다고 하니, 그의 열렬한 한국사랑이 느껴진다.
그리고 이어진 그의 사인회에서도 수많은 팬을 일일이 안아주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후문!
조 브룩스의 무대가 끝나고 윤하가 등장했다! 귀여운 외모와 함께 작은 체구지만 멀리서도 빛이 났다. 여신이구나! 잔잔한 음악에서부터 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을 선보인 윤하, 그녀의 작은 체구에서 어떻게 저런 폭발적인 성량이 나오는지 문득 궁금해졌다. 말투도 귀염귀염~ 표정도 귀염귀염~ 행동도 귀염귀염~ 아마 ‘귀염귀염~열매’를 먹은 듯 했다. 이리저리 연신 뛰어다니며 에너지를 뿜어내기도 하고, 앉아있는 잔디밭을 향해 ‘여기 양쪽으로 노약자석이구나!’라며 귀여운 멘트도 날렸다. 가창력 하나는 끝내주는 윤하의 무대였다.
‘금강산도 식후경’ 이랬다고 GMF에도 허기진 배를 채워줄 다양한 음식이 준비되어 있었다. MBS무대와 CBH무대가 있는 88잔디구장과 잔디구장 밖에는 이미... 수많은 음식 부스!!! 이것저것 맛있는 냄새가 코를 찌르는데, 한 바탕 무대를 즐기고 허기진 사람들에게는 마약과도 같은 냄새였다! 그리고 축제에 빠져서는 안 되는 알코올! 맥주와 칵테일 등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는 거! 먹을 거 사 들고 돗자리에 앉아 듣는 노래는 금상첨화였다!
오늘도 러빙 포레스트 가든(Loving Forest Garden : LFG) 수변 무대는 아름다웠다! 그리고 이 곳에 아름다운 뮤지션이 등장했으니! 바로바로 ‘나인’이었다. 디어클라우드의 보컬 '나인'이 솔로로 GMF를 찾은 것이었다. 중성적인 외모로 여성스러운 노래를 부르는 나인의 모습에 모두들 넋이 나갔다. 조곤조곤 재미있는 멘트로도 관객들을 사로잡았지, 아마?? 가을과 어울리는 무대에서 가을과 어울리는 노래를 부르는 나인의 모습에 LFG는 더 무르익어 갔다.
다시 MBS 무대로 돌아가보자. 그 곳에는 ‘브로콜리 너마저’의 공연이 막 시작되었다. 5시가 넘어서 시작된 그들의 공연은 막 해가 지기 시작했고, 선선한 바람도 부니... 정말 환상이었다! 이렇게 좋은 날씨에 '브로콜리 너마저'의 노래까지 흐르다니. 신선놀음이었다지! 역시 인기 뮤지션답게 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는 관객들이 넘쳐났다! 함께 떼창을 부르는 모습도 장관이었다. 누군가는 그들의 노래를 듣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질 뻔 했다고 한다. '음악은 감정을 따라 움직이게 하는 도구'라는 것을 또 한 번 느낄 수 있는 무대였다.
그리고 다시 CMS 스테이지로 이동했다! 동분서주 아주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한 에디터 J. 그 곳에는 ‘몽니’의 무대가 펼쳐졌다. ‘역시 몽니구나’ 싶을 정도의 많은 팬들로 공연장이 가득 찼다! ‘소나기’, ‘그대와 함께’, ‘소년이 어른이 되어’ 등등 대표 곡을 부르며 관객들과 호흡했다. 뿐만 아니라 유명한 트로트 곡들로 팬들을 조련했다지?
얼마 뒤에 몽니의 단독콘서트 홍보도 빼놓지 않고 했다. '단독콘서트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말이 아닌, '평소대로 하겠다'며 강한 자신감도 보여주었다! CMS는 나름(?) T자형 무대였는데 몽니는 이 무대를 아주 잘 이용했다! 보컬이 무대를 내려오자 팬들은 난리도 아니었다. 또 공연이 끝날 때쯤에는 상의를 탈의했는데, 오 마이 갓~! 탄탄한 근육에 모두들 놀란 눈치였다! 아마 이 공연덕분에 여성팬들이 더 늘지 않았을까 싶다. 하하...
GMF에는 먹을거리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볼거리, 놀거리 다 있다! 아기자기한 요소들도 여기저기 자리잡고 있었고, GMF의 열기구는 이제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초등학생 때 많이 타던 방방(?)도 있었고, 미끄럼틀도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음하하!!! 스폰서존에서는 다양한 참여를 통해 선물이 팡팡! ...선물 얻는 묘미도 있었다지? 페스티벌은 무대를 보는 것도 있지만, 즐길 거리도 있어야지! 암~!!
다시 메인 무대로 돌아왔다. 메인 무대인 MBS에는 ‘데이브레이크’가 등장했다! 등장과 함께 쏟아지는 함성소리가 88잔디구장을 가득 메웠다! 그들의 무대에 조금 더 특별한 것이 있다면? 바로 데이브레이크가 알려주는 ‘율동’이 아니었을까? 다 같이 손가락을 들어 찌르고 내리고, 손을 흔들고! ...무대에 앉아있던 관객들도 함께 일어나 춤(?)을 췄으니 말이다.
CMS 무대의 마지막, 헤드라이너는 바로 넬이었다. 그들만의 독특한 음악세계를 보여주는 넬! 넬의 무대는 이미 만원이었다. 꽉꽉 들어찬 사람들 사이로 넬이 나왔다. 빨간 자켓을 입은 보컬의 모습에 괜히 흐뭇해지는 시간! 그들의 대표 곡을 부를 때면 모든 사람들이 함께 부르기도 했다. 물론 그들의 노래가 몽환적이고 신나는 노래라기보다는 잔잔한(?) 느낌의 노래가 많아 다들 숨죽여 감상하는 분위기를 많이 보였다... 역시 넬!!
그리고 마지막으로 본 뮤지션은 10cm였다. 수변무대인 LFG는 인원제한으로 통제되었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냥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10cm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무대에 들어갈 수 없는 사람들은 편법(?)으로 주위 잔디밭에 앉아 노래를 들었다지? 아마 이게 더 로맨틱 했을지도 모르겠다. ‘수변무대, 이런 날씨, 이런 시간에 노래하는 것이 마지막 로망’이었다고 말하는 권정열의 말... 섹시한 듯한 그의 목소리에 모두들 귀를 기울였다. 이 날 10cm때문에 수변무대 매점에서는 ‘아메리카노’가 불티나게 팔렸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내려온다!ㅎㅎ
이렇게 '그랜드민트페스티벌'의 모든 포스팅이 끝이 났다. 이제 다시 GMF는 일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일년을 기다린 만큼 더 값진 추억을 얻고 오지 않았나 싶다. 가을과 잘 어울리는 그랜드민트페스티벌... 가을 한 가운데 어느 날, 가을소풍을 떠난 것 마냥 설렘과 행복한 추억을 선사해준 그랜드민트페스티벌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이 추억을 곱씹으며, 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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